열과 피해대책 불발되나
열과 피해대책 불발되나
  • 김수용
  • 승인 2024.11.0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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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난히 극심했던 폭염과 집중호우로 인해 과수 농장에 열과 피해가 전국에서 나타나고 있다.

특히 배와 만감류의 피해가 두드러지는 상황에서 피해 대책이 나오지 않아 농가의 답답함은 더욱 커지고 있다.

농작물재해보험은 이미 열과 피해에 대해서 사실상 적용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 힘든 상태다. 여기에 지난달 30일 정부가 9월 호우 피해의 대한 재난지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지만 열과 피해는 포함되지 않는다. 호우피해로 입은 낙과에 대해서만 일부 대파대나 농약대 등이 지원된다.

마지막까지 정부의 도움을 바라던 농민들은 결국 좌절을 맛보게 됐다. 앞으로 정부의 특단의 조치가 나오지 않는 한 열과 피해대책은 없어 보인다.

이번 열과 피해는 어느 농가도 자연 앞에 피해를 막을 수 없었다. 단지 지리적 위치나 생육방법에 따라 차이가 보였을 뿐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농가는 없다. 요즘 배 생산농가들은 배를 저장하기 위해 선별하면 하루에 몇 톤씩 배를 버리고 있다.

썩어가는 배 주위에 생기는 벌레와의 전쟁을 치루며 음식물쓰레기와 전쟁을 치루고 있다.

농민들은 지난해 자연재해로 인한 냉해 피해로 어려운 날을 보냈고 올해 농사를 잘 지어 손해를 만회하려고 했다.

하지만 올해 지난해보다 더 큰 피해로 수년째 적자 경영만을 이어가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고 입을 모은다.

마지막 지원과 같았던 재난지원금을 통해 약간의 농약대라도 지원을 받으면 올해 농약 외상값을 일부라도 갚고 내년을 기약했을 텐데 아쉬움만 남는다.

최근 농업정책이 현장을 따라오지 못한다는 질책이 어이진다. 지원 대책이 어렵다면 힘든 농가를 방문해 따뜻한 위로라도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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