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순종(울산원예농협 조합원) - 뿌리 관리, 품종 다각화 등으로 경쟁력↑
유순종(울산원예농협 조합원) - 뿌리 관리, 품종 다각화 등으로 경쟁력↑
  • 권성환
  • 승인 2024.11.26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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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흡수성 약제 혼합 사용해 깍지벌레 방제
유순종 조합원
유순종 조합원

울산 울주군 서생면에서 약 4천 평 규모로 배 농사를 짓고 있는 유순종 울산원예농협 조합원은 뿌리 관리와 품종 다각화, 병해충 방제를 통해 농가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그는 “배 농사는 나무 뿌리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며 “뿌리 발근제와 토양 관리를 통해 생산성과 품질을 동시에 높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조합원은 풀빅산 기반의 발근제를 활용해 뿌리 건강을 개선하고 있다. 이는 채소 농가에서 주로 사용하는 방식을 과수에 접목한 사례로 뿌리 활성화를 통해 배의 당도와 품질을 높이고 병해충 저항성을 강화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 그는 또한 해초 추출물과 미생물제를 활용해 토양 생태계를 유지하며 화학 비료 사용을 최소화하고 있다. 

재배 품종도 변화하고 있다. 유 조합원은 현재 재배 면적의 절반 이상을 신고 배에 할애하고 있지만, 슈퍼골드 등과 같은 조생종 품종을 점진적으로 늘리고 있다. 그는 “조생종 배는 추석 전에 수확할 수 있어 태풍 같은 자연재해를 피하고, 노동력 분산에도 큰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생종은 맛과 품질 면에서도 소비자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어 점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병해충 방제에 있어 유 조합원은 살충제와 흡수성 약제를 혼합 사용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깍지벌레와 진딧물 같은 주요 해충을 효과적으로 방제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농작물 전용 ‘선크림’을 배 봉지에 발라 일소 피해를 줄이는 시도를 하고 있다. 그는 “기존 칼슘제와 함께 사용해 일소 피해를 예방하는 데 효과를 보고 있다”며 “가지를 넓게 배치해 통풍을 원활히 하는 등 추가적인 관리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조합원의 농장은 연간 약 1억 7천만 원의 매출을 기록한다. 올해 극심한 기후에도 정형과 비율이 80%에 이를 정도로 높은 품질을 자랑하고 있다. 생산된 배의 80%는 울산 지역 농산물 시장으로 출하되며, 나머지는 직판과 고정 고객을 통해 판매된다. 그는 “철사나 나무 가지에 과일이 손상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해 정형과 비율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 조합원은 농업을 평생 직장으로 생각하며, 매일 출근하는 마음가짐으로 농사를 짓고 있다. 그는 “농사는 성실과 꾸준함이 가장 중요한 직업이다. 매일 한 발짝씩 앞으로 나아간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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