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의견 반영한 대책 조속히 마련돼야”
화훼공판장 운영활성화 자금이 대폭 축소되면서 화훼 업계 관계자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해당 자금은 화훼농가와 유통사업자에게 운영자금을 지원함으로써 공판장 운영활성화 및 유통 기능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 실적에 따라 농가는 1.25~1.5%, 유통사업자는 1.25~3%의 저리로 1년간 최대 4억 원의 대출이 가능해 업계의 큰 호응을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세수 감소의 여파로 예산이 매년 축소되고 있어 업계 관계자들의 볼멘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사업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16년도 230억 원에서 2017년 205억 원으로, 2018~2022년 140억 원으로 축소된 데 이어, 2023년 130억 원, 2024년에는 90억 원으로 급감했다. 올해는 50억 원이 추가로 축소될 전망이라 업계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화훼 단체들은 지난 14일 간담회를 열고, 운영 활성화 자금 축소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서용일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장은 “양재동 공판장 운영 활성화 자금의 축소는 농가 부담 가중, 꽃 시세 하락, 농가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관련 예산은 증액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남한 한국절화협회장은 “보통 출하 농가들은 시설 개선 등을 통해 사업 자금을 사용했는데 이러한 예산 축소는 그동안 정부가 핵심사업으로 추진해온 시설현대화 정책방향과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참석한 다른 단체장들도 “이러한 갑작스런 예산 삭감은 현장 목소리를 외면하는 처사”라며 “관련 업계 의견을 반영한 대책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aT 화훼사업센터 관계자는 “매년 운영자금 상향을 건의해도 기존 화훼공판장 운영활성화 자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라 예산을 줄이고 온라인사업 예산을 늘리겠다는 기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자금도 추가로 감소될 것으로 예상돼 농가들의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