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절반 이상 신기술 인식·정보 부족
농민 절반 이상 신기술 인식·정보 부족
  • 권성환
  • 승인 2024.12.18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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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용어 혼재 … 인식 확산 ‘걸림돌’
소비자연맹 “관련 정보 체계적 제공 필요”

기후변화와 자연재해로 인해 농업 환경이 점점 악화되면서 농민들의 고충이 커지고 있지만, 이를 해결할 농업 신기술에 대한 인식과 정보는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연맹이 12일 발표한 농민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농업이 기후변화나 자연재해로 어렵다고 응답한 농민 비율은 2022년 18.9%에서 지난해 27.7%, 올해 30.7%로 꾸준히 상승했다. 농민들의 절반 이상(54.0%)은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농업 관련 신기술이 필요하다고 답했지만, 관련 기술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도는 낮았다.

유전자변형기술(GMO)과 유전자가위기술에 대해 ‘모른다’고 답한 농민은 각각 65.7%, 76.0%에 달했으며, 이들 기술의 활용 가능성에 대해서도 절반 이상이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신기술을 적용한 작물의 국내 재배 승인 여부, 수입 현황, 정부의 안전성 관리 등에 대해 농민 10명 중 7명 이상이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 신기술 중에서도 기후변화 대응 기술과 농업 생산성을 높이는 기술에 대한 필요성이 가장 높게 언급됐으나, 기술에 대한 용어가 혼재돼 인식도 확산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소비자연맹은 “기후변화와 자연재해가 지속적으로 농업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농민들에게 신기술과 관련된 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농업 생명공학 기술의 개발 및 승인 단계에서 농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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