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담양군 수북면에서 애플망고와 레드향을 재배하는 윤석만 광주원예농협(조합장 정일기) 조합원은 담양의 사질토를 활용한 토경재배 방식으로 고품질 과일을 생산하며 주목받고 있다. 특히 화분 재배가 주를 이루는 애플망고와 달리, 토양에서 직접 키운 윤 조합원의 애플망고는 뛰어난 풍미와 부드러운 과육으로 소비자들에게 호평받고 있다.
윤 조합원은 1985년부터 2019년까지 토마토를 재배했으나, 인건비 상승과 생산비 부담으로 작목 전환을 결심했다. 그는 “농촌 고령화와 외국인 근로자 단속 강화 등으로 인력 부족이 심각해졌다”며 “애플망고와 레드향은 관리가 비교적 용이해 부부 둘이서도 충분히 운영할 수 있어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그의 ‘황금 애플망고 농장’은 450평 규모의 대형 하우스 3동에서 애플망고를, 250평 규모의 소형 하우스 2동에서 레드향을 재배하고 있다.
레드향은 지역 내 재배 농가가 많아 기술 교류가 가능했지만, 애플망고는 담양에서 윤 조합원이 유일하게 재배하는 작물이다. 이에 따라 초기에는 재배 기술을 익히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농업기술센터에서도 레드향 등의 재배 교육은 지원되지만, 애플망고는 교육 기회가 전무하다”며 “제주 감귤 박람회와 같은 행사에 맞춰 직접 기술을 배우러 다녔다. 최근에도 방문해 재배 노하우를 익히고 왔다”고 밝혔다.
스마트팜 기술도 농장 운영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윤 조합원은 외부에서도 스마트 시설을 통해 온도 조절, 창문 개폐, 환기 관리 등을 하며 최적의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스마트팜은 초기 비용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꼭 필요한 부분만 도입하면 비용을 줄이면서도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의 농장은 화분 대신 토경재배 방식을 채택해 차별화를 꾀했다. 담양의 사질토는 배수가 잘되고 물 빠짐이 좋아 토경재배에 적합하다. 그는 “토경재배는 나무 크기, 잎 색깔, 과일의 맛까지 큰 차이를 만든다”며 “토양에서 자란 애플망고는 당도와 산미가 풍부하고 과육이 부드럽다”고 강조했다.
윤 조합원의 애플망고는 6월에서 8월 사이에 수확되며, 당도는 최대 20브릭스에 달한다. 그는 “수입망고와 달리 나무에서 충분히 익힌 뒤 수확하기 때문에 맛이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초기에는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현재는 로컬푸드 직매장과 직판을 통해 안정적인 판매망을 구축했다. 그는 “내년부터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 온라인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판로 확장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특히 최근 품질과 가격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수확 시기마다 농원을 찾는 고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고 덧붙였다.
선진 기술 습득 위한 교육 꼼꼼히
저작권자 © 원예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