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농업기술의 길라잡이
인삼 농업기술의 길라잡이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24.09.25 09: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월 말까지 탄저병 발생 증가 추세 보여
수확용 아닌 포장의 경우 방제 실시

▣ 탄저병

탄저병의 초기 병징은 흑갈색의 눈동자 모양 병반을 형성한다. 탄저병 포자는 감염된 잔재물이나 토양에서 월동하며, 튀는 빗물에 의해 인삼 잎으로 이동하여 조직 내로 침입한다. 탄저병은 일 평균 기온이 22℃ 이상이면서 20mm 이상의 강우가 2일 이상 지속될 때 발생한다. 25℃ 이상에서 강우가 계속되면 탄저병이 급격히 확산되고 조기낙엽이 발생한다. 병이 급격히 확산될 경우, 병반의 모양이 점무늬병 병반과 비슷하게 부정형으로 나타날 수 있다.

탄저병은 비가 그친 후 건조한 날씨에는 확산되지 않으며, 장마철에 급격히 확대된다. 특히 빗물이 고이거나 배수가 원활하지 않은 포장에서 피해가 크다. 여름철에 가장 많은 피해를 일으키며, 포자는 끈적한 점액에 둘러싸여 있어 빗물과 함께 튀어 올라 전염된다. 병반은 검은색의 불규칙한 타원형으로 형성되며, 확대되면 병반끼리 합쳐진다. 감염된 잎은 황화되고 시들어 마른다. 탄저병은 비가 와야 전염되며, 해가림 시설의 누수 부위나 흙이 튀어 오를 때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따라서 비를 맞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탄저병은 급성형과 만성형으로 나뉘며, 급성형은 병반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잎이 푸른 채로 시들어버린다. 만성형은 병반이 서서히 진행되며 잎이 황화되고 고사한다. 급성형은 잎의 양분을 분해할 시간이 없어 피해가 더 크다.

약제를 살포한 경우 병반의 진행이 멈추고 회색으로 변색되기도 하며, 방제가 불완전할 경우 병반 진행만 멈춘다. 탄저병 발생은 해가림 시설 설치 방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방수되는 차광자재를 사용하면 탄저병 발생을 50% 이상 줄일 수 있다. 토양 내 탄저병이 빗물에 튀지 않도록 고랑에 흑색 비닐을 피복하면 발생이 현저히 감소한다. 피복재료로 흑색 비닐이나 부직포를 사용하면 잡초 발생을 억제하고 병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화학적 방제는 5월 중순부터 시작하며, 비가 오지 않는 기간에는 1520일 간격으로 처리해도 무방하다. 그러나 강우량이 3050mm 이상일 경우 비오기 전후에 방제를 실시해야 한다. 예방 방제 시 포리옥신과 만코제브를 혼용해도 무방하며, 초발생이 관찰되면 침투성 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최근 기온 상승으로 9월 말까지 탄저병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수확용이 아닌 포장의 경우 9월 중순까지 방제를 실시해야 한다. 예방 방제 시기는 잎이 전개되는 5월 초부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

<경북농업기술원 풍기인삼연구소 제공>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