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배추 출하 5월 하순 배추 가격 안정
지난 4월 천정부지로 치솟던 배추가격이 5월들어 하락세로 돌아서 하순경에는 안정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여름배추의 생산량 감소가 우려돼 봄배추의 비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겨울배추 작황부진으로 4월에 평년비 62% 상승했던 배추 도매가격이 5월 들어 봄배추가 출하되면서 하락세로 전환됐고, 5월 하순에는 포기당 2,190원으로 전·평년 수준(평년비 4%↓, 전년비 8%↓)으로 안정됐다.
뿐만 아니라 노지 봄채소들이 본격 출하되면서 전월대비 지난 3일 현재 양배추는 40.6%, 대파는 27.9%, 양파는 21.4%, 무는 11.4%가 하락했다.
농식품부의 한 관계자는 그러나 노지채소는 기온, 강우 등 기상요인과 생육관리에 따라 생산량 변동이 큰 품목이므로 철저한 작황관리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여름철은 고온과 폭우가 빈번하여 작황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여름(고랭지) 배추의 경우 재배면적이 평년비 5% 감소할 전망으로 공급 여력이 비교적 충분한 봄배추를 선제적으로 비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한훈 농식품부차관은 농진청과 농업기술센터에 배추 생육 및 기술지도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는 6월~10월 배추와 무 수급안정을 위해 추진중인 정부 수매비축(1만5천톤)을 장마 시작 이전에 차질없이 완료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여름철 배추 수급안정을 위해서는 대량수요처인 김치업체의 사전 확보 노력도 매우 중요하므로 비교적 저렴한 봄배추를 많이 매입해서 재배 농가도 돕고, 기상이변 시 발생할 수 있는 여름철 공급부족에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한훈 차관은 지난 4일 봄배추 주산지인 경상북도 문경시 농암면을 방문, 봄배추 작황을 점검하고 생산농가를 격려했다. 아울러 여름철 수급불안에 대비해 추진 중인 정부 비축 상황을 보고 받고, 김치업체 등 민간의 저장 동향과 애로사항도 청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