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농업 경쟁력 높이려 자연과 손잡다
도심에서 10분 거리에 자연이 숨 쉬는 농촌체험 현장이 있다면 지역의 명소로 불릴 것이다.
고비송 대전원예농협 조합원이 운영하는 금중탑골농원은 서대전역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에 자리 잡고 있는 도심 농장이다. 아버지가 운영하던 과수원을 물려받아 도심지역에 맞게 1차 생산부터 2차 가공, 3차 서비스(체험)까지 연계한 6차 산업으로 멋진 변신을 시켰다.
고비송 조합원이 판매하고 있는 ‘고집쟁이 高씨네’ 브랜드 장류는 입소문을 타고 전국에서 주문이 쇄도한다. 특히 고비송 조합원은 장류를 만드는데 있어 어머니께서 알려주신 비법 그대로 만들고 있다. 무방부제, 무화학조미료, 무색소, 무밀가루를 고수해 만든 장들은 자연 그대로의 맛을 전달하고 항아리에서 숙성시켜 보다 깊은 맛을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고비송 조합원은 “처음에 4개로 시작했던 항아리가 어느새 수백 개로 늘어났지만 단 한 번도 재료선택부터 제조방법을 바꾸지 않고 어머니가 알려주신 전통방법을 그대로 이어나가고 있다”면서 “홈쇼핑부터 수많은 유통채널에서도 함께 판매를 하기를 원하고 있지만 장이라는 것이 오랜 시간 숙성을 거치며 더욱 깊은 맛을 내기 때문에 시설을 늘리는 것도 어려워 정통 방식을 고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여기 고 조합원은 재료를 선택함에 있어서 지역 생산된 고품질의 농산물을 이용해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욱이 여성의 경제 참여에 앞장서기 위해 한국여성경제연협회 대전지회 부회장도 겸임하고 있다.
고 조합원이 지역에서 인정받는 농업인으로서 또한 여성경제인으로써 인정받기까지 수많은 일들을 스스로 해내고 하나씩 만들어 갔다.
지금도 농장 앞에 있는 각종 인증 현판이 입구를 가득 채웠으며 사무실로 들어서면 수많은 인증서와 표창이 그녀의 노력을 입증한다.
최근 들어 고 조합원은 6차 산업에 힘을 쏟고 있다. 6차 산업 가공식품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그는 6차 산업 사업자로 인증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특·광역시에 위치한 농업인은 대상자가 될 수 없다는 규정에 아쉬움을 말하고 있다.
고비송 조합원은 “농업이 가지고 있는 가치와 의미를 국민께 전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데는 지역의 경계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도심에서 농업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에너지를 국민에게 더욱 손쉽게 전달하면 결국 농촌까지 이어지는 가교 역할까지 할 것으로 믿기에 6차 산업 사업자 인증의 폭이 넓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고비송 조합원은 여기까지 오기까지 대전원예농협의 고마움도 함께 전했다. 아버지부터 대전원예농협 조합원이었던 것을 농장을 이어받아 조합원까지 승계했다. 금중탑골농원의 발자취는 대전원예농협과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이윤천 조합장이 취임하고 조합원에게 해주는 디테일한 마음이 느껴질 정도로 조합의 발전이 눈에 보인다고 전했다.
고비송 조합원은 “최근에 선물 받은 양방향 선풍기를 보면서 영농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받아 챙겨주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이번 기회에 이윤천 조합장님과 임직원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