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원예농협(조합장 정일기)은 설립 이후 농산물 공판장 및 화훼공판장을 운영하며 호남제일의 농산물 유통기지로 성장·발전하고 있다. 또한 필름공장, 육묘사업소, 농산물산지유통센터 등 농협경제사업을 망라하며 성장하고 있다. 농업인의 지위 및 농가소득 제고를 위해 조합의 존재이유를 밝히고 있는 것이다.
# 호남권 제일의 농산물유통
지난해만 1,750억 거래
명실상부하게 호남권 제일의 유통기지로 자리 잡은 공판장은 광주 북구 각화동에 있다. 시설규모는 총 1만601㎡(3,206평) 청과 5,770㎡(1745평) 채소 4,831㎡(1461평) 규모로 경매사 등 총 25명이 일하고 있다. 중도매인은 청과 70명, 채소 90명 등 총 160명이 농산물 수집과 분산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실적을 보면, 총 1,750억 원으로 역대 최대의 실적을 보였다. 최근 3년간의 거래실적을 보면 2020년 과일 3만5,106톤 948억77만원, 채소 5만331톤 690억6,700만 원의 거래하는 등 총 1639억4,400만원의 실적을 보였다. 2021년은 과일 채소 합해 8만3,100톤을 취급해 1712억2,658만원의 실적을 보였다. 지난해는 과일 3만2,760톤을 거래해 996억4,200만원, 채소류는 4만7,364톤을 거래하는 등 총 1750억4,500만원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7월 말 기준 과일 1만6,923톤 거래액 564억4,000만원, 채소 2만7,979톤을 거래해 총 481억5,800만원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공판장의 일일거래금액도 연평균 5억7,500만원으로 전년대비 40억 원이 증가했다. 연말까지 1,770억 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정가수의매매거래는 2020년 8,206톤의 과일, 채소류를 취급해 94억6,114만원을 달성했다. 2021년은 8,241톤을 취급해 86억35만원, 지난해는7,970톤을 취급해 92억 1648만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한종호 경제본부장은 “이처럼 많은 물량과 취급실적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은 공판장 개장한 이후 꾸준히 시장을 개척한 것이 주효한 성과로 이어졌다”며 “시장개척을 위해 전국의 산지를 돌아다니는 것은 물론 농가에 직접 순회수집 차량을 배치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였던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산지를 방문해 출하주와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등 생산자의 입장을 고려해 대응방안을 찾으면서 경매사와 교감을 통한 업무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출하주는 공판장 환경 및 가격형성 등에 이해심을 높이는 계기로 삼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특산품은 지역환경에 맞는 것을 생산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경제본부장, 경매사 등이 구역별로 담당지역을 정해 활동한다. 예를 들어 담양지역에서 출하하는 딸기·토마토 등은 작목반을 통해 시세 및 병충해정보, 민원해결 등을 공유하며 신뢰를 쌓고 있다. 이때 한번 쌓인 신뢰가 쉽게 허물어지지 않고 지금까지 유지할 수 있었던 것도 그러한 이유가 있었다. 이렇듯 전국에서 수집한 물량이 쏟아져 들어와도 공판장이 수집과 분산기능 역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걱정이 없다는 것이다.
비록 당도, 색택 등 좋은 품위의 농산물을 가져오기 위해 노력하면서 경매사 등 관련 종사자의 노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 본부장은 “농산물은 시세의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수시로 변하지만 출하하는 농산물의 제값받기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중도매인 세대교체
산지농협과 출하약정 체결
중도매인의 세대교체가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매인은 총 160여명으로 과일 70명, 채소 90명이 활동을 하고 있다. 중도매인은 채소 경우 50%가 세대교체가 되는 등 30년 이상의 경력자가 20~30%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광주전남지역 농협 하나로마트와 연계하는 TF팀을 구성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통해 공판장의 주요기능인 수집과 분산 능력을 배양하고 특히 분산기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TF팀은 년초부터 광주원예농협이 야심차게 준비했으나 3월 조합장동시선거 및 이후 인사이동 등이 겹쳐지면서 상반기는 준비에 머물렀다. 광주원예농협의 중장기 발전 계획에 따라 TF팀을 가동해 공판장의 기능을 한층 강화하면서 출하주들의 민원해결에 나선다는 것이다.
한편 광주원예농협은 제주감귤의 원활한 유통을 위해 제주중문농협을 비롯해 성산일출봉농협, 표선농협, 남원농협, 위미농협, 제주감귤농협과 우수출하법인을 잇따라 방문하고 조생감귤 및 채소 등 출하를 독려하고 출하약정을 체결하기도 했다.
# 화훼공판장
생생화환으로 일상 꽃 생활화
서구 매월동에 있는 화훼공판장은 3,050평 규모에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로 절화·분화판매장과 저온저장고 등을 갖추고 있다. 일일 100만여 송이의 꽃을 경매한다. 광주·전남지역 꽃 생산량의 60% 가량이 이곳을 통해 유통된다.
화훼공판장이 자리 잡으면서 광주·전남지역에서 생산되는 화훼류가 서울·부산 등으로 출하됐다가 역반입 되는 왜곡된 유통구조를 바로 잡는 역할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화훼공판장은 100% 생화를 이용해 만든 생생화환을 유통하고 있다.
생생화환은 최근 사회적 문제가 커지고 있는 조화 및 재사용 꽃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화환을 만들어 공급한다. 이를 통해 꽃 소비활성화와 신화환 공급시스템 구축해 나가고 있다. 또한 다양한 판매채널과 공급화원을 연계하는 발주시스템 개발을 개발하고 신화환 표준모델 수립 등을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생생화환은 일상 속 꽃 생활화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자연스럽게 조화(플라스틱) 사용 감소로 환경문제 개선과 재사용 화환 유통방지 등 화훼산업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화훼공판장의 최근 실적을 보면 2021년 절화류 2,341톤에 113억2725만원, 관엽 113톤 3억8197만원 분화류는 2403톤에 12억2042만원 총 129억2965만원, 2022년 2604톤에 146억334만원의 실적을 보였다. 올해 6월 30일까지는 총 83억9637만원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인터뷰 / 정일기 조합장
“조합원 실익증진 위해 최선 다할 것”
“광주 각화동에 있는 도매시장은 30여년이 지나 시설 노후화 및 주차장 부족이 심화되고 있어 공판장을 이용하는 출하주 등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정일기 광주원예농협 조합장은 “지난해 1,750억 원을 달성한 공판장의 위상에 걸맞게 출하농업인과 소비자 그리고 도매시장 종사자의 입장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많은 개선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조합장은 “농산물도매시장은 조속히 이전해 관련된 사람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저온창고가 부족해 인도를 점유해 설치된 간이저온창고로 주변 주민들의 민원이 발생하고, 중도매인은 농산물 보관이 어려운 애로사항이 많다”며 “호남 최고의 공판장 활성화를 위해 도매시장을 경제적이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게 현대적이면서 농산물 유통이 효율적으로 운영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광주원예농협이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비전 2030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기대를 가져도 좋다”면서 “조합원의 조합 이용율을 높이면서 참여 중심의 조합원 조직을 만들어 대한민국 No.1 유통·금융리더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는 농기계 및 영농지원을 강화하고 조합원의 실익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간다는 것이다.
정 조합장은 “이러한 비전을 통해 하나씩 문제를 해결하며 농협 본연의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며 “광주원예농협 전임직원에게 나아갈 미래상이 없다면 결코 성공하지 못하고 주저앉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비전 2030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