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원예농협(조합장 김용현)은 줄어드는 과일 소비를 대비해 국내 과수 농가들의 고품질 원물을 수급하고 가공 및 판매함으로써 농가 소득증대를 실현하기 위해 푸드종합가공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남원원협은 푸드종합가공센터에서 100% 국내산 원물을 사용해 소비트렌드에 맞춘 퓨레 등의 상품을 생산하는 가공사업을 추진해 지역 잉여 농산물의 소비를 촉진하면서 성장하고 있다.
# 국산 농산물 신선함 살려 매출 성장세
남원원협 가공센터는 국내 농산물의 신선함과 가치를 소비자에게 그대로 전달해 삶의 편함과 신선도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목표에 따라 가공센터는 대량 생산 후 값싼 가격으로 들어오는 수입 농산물로 인해 낮아지고 있는 국산 농산물의 입지를 다시 견고하게 다지고, 지역 농가의 소득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국산 농산물만 사용하고 있다.
2019년 초 전북 남원시 주천면에 문을 연 가공센터는 11,539㎡ 규모의 대지에 2,319㎡에 달하는 가공공장과 661㎡ 규모의 저온창고, 655.18㎡ 규모의 작업장 등을 갖추고 있다.
위생시설로는 위생화 살균기, 위생화 세척기, 손 세정대, 손 건조기, 손 소독기, 순간온수기, 자외선 소독기, 에어샤워 등이 구성돼있고, 작업공정 설비로는 원재료 선별 및 세척, 소독·헹굼 라인, 완제품 포장 및 보관 라인 등으로 이뤄져 있다.
가공센터는 5℃ 이하의 냉각수를 이용한 과일 전처리가 가능하고, 공기 중 오염방지 공조시스템과 제품 품질변화 최소화를 위한 설비가 구축돼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를 통해 가공센터에서는 과일 퓨레, 잼, 냉동다이스, 컵과일 등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과일 퓨레는 남원원협 가공센터의 대표적인 제품으로 100% 국내산 과일 및 채소류로 만들어 이유식, 디저트, 다이어트식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가공센터는 약 29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는데, 이 중 11억 원 가량이 과일 퓨레의 매출액이었으며, 2019년 과일 퓨레 사업 첫 시작 당시 달성한 5천만 원의 매출액 대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가공센터에서 생산된 제품은 농협식품, 대기업 유통업체, 온라인 쇼핑몰, 홈쇼핑 등을 통해 납품 및 판매되고 있으며 신선함과 간편함 등의 장점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호평을 얻고 있다.
또 가공센터는 국내 원물을 매입하며 농산물 수급조절에도 기여하고 있는데, 2021년 12월말 기준 완숙토마토 약 423톤, 사과 약 223톤, 배 약 129톤, 감귤 약 13톤 등 총 20여 품목을 매입했다.
# 과일 100% 퓨레 제조…이유식 등 활용
남원원협은 가공사업을 시작할 당시 유럽산 퓨레가 국내에 많이 들어와 있어 과채가공의 장기적인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여러 시장조사를 거쳐 퓨레 생산을 시작하게 됐다.
신선함, 편리함, 간편함을 살린 남원원협 가공센터의 과일 퓨레는 지난해 약 148만개가 제조됐으며, 원협 자체 상품인 ‘온리퓨레’와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상품 등이 생산되고 있다.
‘온리퓨레’는 진공 상태에서 제작돼 유통기한이 냉장으로는 8개월, 상온으로는 1년까지 보관이 가능하고, 과일의 갈변 현상을 최소화한 가공센터 보유 기술력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더 신선한 상태로 제공되고 있다.
온리퓨레의 종류는 사과, 사과·배, 사과·바나나, 사과·블루베리, 사과·복숭아 등으로 다양하며, 무농약 농산물을 사용한 무농약 온리퓨레 제품들도 있다.
남원원협 가공센터는 식품안전관리인증 HACCP 인증시설로서 식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과학적인 위생관리 체계로 운영되고 있고, 과일의 맛, 영양, 색을 최대한 보존하는 진공 제조설비를 도입해 분쇄에서 포장까지 진공 환경에서 가공하는 최신 시설을 통해 가장 과일 같은 퓨레 제조를 지속하고 있다.
국산 과일 외에는 아무것도 들어가지 않은 과일 100% 퓨레로 유아는 물론 남녀노소 누구나 섭취할 수 있으며, 원물 이온수 세척, 껍질제거, 절단, 분쇄 및 살균, 충진, 실링, 금속 검출기 통과, 중량체크, 품질검사 후 출고까지의 철저한 제조과정을 실시하는 중이다.
퓨레 제품은 네이버쇼핑, 11번가 등의 온라인 판매를 비롯한, 병원, 학교 급식, 군납, 친환경 임산부꾸러미 사업 등으로 납품 및 판매되고 있다.
남원원협은 앞으로도 지역 신선농산물을 활용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 및 농업인 소득증대를 도모할 뿐 아니라, 중국 등으로 해외 수출도 새롭게 추진해 올해 퓨레 제품 200만개 매출을 목표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 고령친화식품 생산 활성화 추진
남원원협은 전세계적으로 고령친화식품 시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산 과일에 칼슘, 식이섬유, 단백질 등 영양분을 강화한 고령친화우수식품 출시를 진행 중이다.
고령친화우수식품은 고령자의 섭취, 영양 보충, 소화·흡수 등을 돕기 위해 물성, 형태, 성분 등을 조정해 제조·가공하고, 고령자의 사용성을 높인 제품을 뜻한다.
고령인구의 지속적인 증가, 고령층의 영양소 섭취 불균형 발생, 부족한 영양으로 인한 우울, 치매,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 유발 가능성 증가 등의 영향으로 고령친화우수식품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남원원협은 고령인의 올바른 영양소 섭취를 도와 질병 예방 및 건강 수명 증대를 도모하기 위해 고령친화식품 생산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남원원협의 고령친화식품은 올해 상반기에 출시 전 과정을 완료하고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인터뷰 / 김용현 조합장
“가공사업 통한 지역농산물 소비촉진 앞장”
김용현 남원원예농협 조합장은 “푸드종합가공센터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지역 농산물을 모두 소비하고, 지역 및 생산자들과의 상생을 도모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조합장은 “농업인과의 상생을 위해 가공센터에서 사용되는 원물을 국산 농산물로 선정해 꾸준히 매입하고 있다”며 “농가 작업 후의 잉여물을 퓨레나 냉동 제품 등으로 가공함으로써 국산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수급조절에도 기여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철저한 품질관리를 시행해 가공센터만의 신뢰도와 노하우를 쌓아 고품질 농산물을 가공하니 부가가치를 높여 농가소득 및 지역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고, 지역사회 발전에 앞장서는 중”이라며 “농가 단위에 1차 원물 공급, 1.5차 가공, 2차 가공품 생산 및 공급 등 가공식품의 원활한 원물 공급체계기반을 구축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 조합장은 “남원원예농협이 남원 지역에서 로컬푸드, 가공사업, 유통센터, 학교급식 등에서 앞장서며 경제사업의 선두주자로서 성장해가고 있는 만큼 농업인 소득증대를 최우선시 해 사업들을 추진해가겠다”며 “가공센터에서 생산하는 제품들의 타겟층을 확대하면서 우수한 퓨레 제품의 개발과 더불어 베이비푸드 및 고령친화식품, 음료, 스파우트 제품 등의 생산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