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화정 한광호 기념사업회(이사장 한태원)가 농업과 농촌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큰 농업인들을 격려하며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추진한 제2회 “한광호 농업상”에 대한 시상식이 지난 22일 조선호텔 라일락홀에서 열렸다.
이번 제2회 한광호 농업상 중 농학연구인상에는 경상대 염선인 조교수가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으며, 미래농업인상에는 서충원 산머루농원영농조합법인 대표와 이석무 (주)젊은농부들 대표가 수상했다.
염선인교수는 분자육종의 새로운 기반이 되는 원예작물의 유전체학에 깊은 관심을 갖고 탁월한 연구 성과를 냈다. 14개국 300여명이 공동 연구한 토마토 유전체 프로젝트에 참여해 염색체 분석을 담당하며, 우수한 유전체 분석기술과 노하우를 확보했고, 이를 바탕으로 순수 국내 연구진의 노력과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고추 유전체 분석을 완성, 질병에 강한 고품질 고추 개발이 가능하도록 한 공로가 인정됐다.
서충원대표는 산머루 작목과 머루주 개발을 통해 산머루 명품화를 추진했다. 산학협력을 통해 다양한 숙성방법을 연구해 총 20종의 머루제품을 생산했으며, 중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에 이를 수출해 우리농산물의 해외 판로개척에 앞장 섰다. 또한 국내 유일의 머루와인 숙성터널, 산머루체험장, 홍보관 등 관광상품화를 통해 내외국인 포함 2014년기준 8만여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6차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등 미래농업의 모범이 된 것으로 평가 됐다.
이석무대표는 국내 최초로 농촌체험 캠핑인 팜핑을 도입해 6차산업을 선도하고 있으며, 귀농성공의 모델로 자리잡아 예비귀농인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고 있다. 또 전국의 농업계 고등학교 및 농업전공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멘토링 교육을 진행해 농업기술과 농업경영 전반에 대해 학습의 기회를 넓히고 농업의 비전을 전파하는 미래농업인의 역할을 한 것으로 인정됐다.
이날 (재)화정 한광호 기념사업회 한태원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의 결실 못지않게 내일의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농업의 미래를 밝고 풍요롭게 창조적 차세대 리더를 발굴하여, 지원하는 것이야 말로 선친의 유지인 ‘농업보국’과 ‘부국강농’의 첫걸음이자 앞으로의 미래농업을 지원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화정 한광호 박사는 1927년 중국 하얼빈에서 태어나 1945년 광복과 함께 혈혈단신으로 월남한 1세대 기업인으로 1968년 ‘식량을 증산하여 보릿고개를 없애고 부강한 농촌을 만들어 보겠다’는 뜻을 품고 작물보호제 회사인 한국삼공㈜를 설립하였고 국가 목표인 ‘식량증산’과 ‘농촌부강’실현을 위하여, 농업 현장에 꼭 필요한 경제적이면서도 우수한 효과를 가진 농약 개발 및 보급에 진력하여 1970~80년대 농업 녹색혁명에 앞장섰다.
또한 화정은 우리 국민의 아픔도 보듬겠다는 일념으로 1960년 백수의약㈜와 1976년 한독합작회사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설립하여 선진제약 기술의 국산화와 안전하고 효과적인 제약개발에도 앞장섰다. 사회 환원의 신념으로 평소 관심이 많아 수집하였던 유물을 1992년 한빛문화재단을 설립하여 모두 기부하고 영국 대영박물관에 한국관이 건립에 기여하는 등 우리 문화를 알리는 일에 노력하여 1997년 문화체육부 옥관문화훈장을 수훈했고, 1999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방한했을 당시, 여왕으로부터 대영제국 명예 커멘더 훈장 (Com-mander of the Order of the British Empire Honorary, CBE)을 수여 받았다.
‘한광호 농업상’은 한국농업과 문화발전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화정 한광호 박사의 국민이 배부르게 먹고 아프지 않게 살았으면 하는 바람인 농업보국(農業報國)의 유지를 받들어, 끊임없는 혁신과 창조적인 연구로 우리나라 농업발전에 크게 기여한 농업인과 학자들을 선발하고 그 공로를 격려함으로써 농업인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자 제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