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농업기술센터는 지난 9월6일 옹진군 관내 포도 재배 농가에서 포도 잎에 흰색 곰팡이가 다발생하고 잎이 말라 죽는 증상이 발생하여 기술지원을 요청한 사례입니다.
▲현지조사 및 출장자
▲일반 현황
주소 인천광역시 옹진군, 작물명 포도(MBA, 캠벨얼리 9년생), 재배면적 연동형하우스 0.1ha, 노지 비가림재배 0.13ha이다.
▲민원인 의견
MBA 품종(머루포도)에서 흰색 곰팡이가 생기며 잎이 마르고 낙엽이 되는 피해가 나타나 약제 방제를 여러 번 했지만 증상이 멈추지 않고 더 진전이 되고 있다고 하며, 정확한 원인과 대책을 알고자 하였다.
▲현지 조사결과
민원인의 포장은 지난해 태풍 피해를 받아 시설하우스 일부와 노지 비가림 비닐이 벗겨지는 피해를 받았으며, 피해 이후 복구를 하지 않은 상태였다. 현장방문 당시 MBA 품종은 비가림이 안된 상태였고, 캠벨얼리는 일부 비가림이 된 것과 안 된 것으로 구별되어 있었다.
피해가 나타난 잎을 관찰한 결과, 잎의 뒷면에 흰색 곰팡이가 많이 발생하였고 갈색 반점과 함께 말라 죽고 있었다.
이러한 증상은 캠벨얼리 품종에서는 비가림 유무와 관계없이 거의 발생이 되지 않았고 MBA 품종에서만 나타나는 특성이 있었다.
MBA 품종에서도 비가림이 안된 곳에서 증상이 매우 심했고, 비가림이 된 나무에서는 상대적으로 피해가 경미하게 나타났다.
잎에 흰색 곰팡이 증상을 발견하고서 농업인이 살포했다는 농약은 모두 포도 흰가루병에 등록된 약제로 확인되었다.
▲종합검토의견
민원인의 과수원에서 나타난 포도 잎의 갈변 고사는 노균병(이슬병)에 의한 피해로, 노균병은 강우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① 비가림 시설 미비와 ② 노균병 방제작업 미흡(흰가루병 약제 살포) ③ 품종적인 요인(캠벨얼리는 노균병에 강하고 MBA는 약함)에 의해 MBA 품종에서 노균병이 심하게 발생된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착과 상태를 보았을 때, 노균병 피해로 잎이 심하게 망가져 포도 알이 크지 않고 익지를 않는 등 정상적인 수확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므로 일찍 수확하여 포도주, 식초, 쥬스 등 가공용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필요성이 있다.
특히, 잎이 망가져 나무의 세력이 매우 약화된 상태여서 이번 겨울에 동해를 받을 위험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겨울철 월동 문제에 대하여 각별히 유의하여야 한다.
▲금후 기술지도 방향
노균병은 특성상 강우와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비를 맞지 않도록 비가림 재배를 하는 것이 노균병 예방에 가장 효과적이므로 다음해에는 반드시 비가림 시설에 비닐을 씌워 재배토록 한다.
노균병은 일단 발병하면 적용 약제를 살포하더라도 방제가 어려우므로 내병성이 약한 품종(MBA)의 경우 개화 전부터 예방살포에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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