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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 농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고품질 배 생산 재배기술개발과 지역 적응성이 뛰어난 품종 선발 등 다각적인 연구가 꾸준히 추진돼야 한다.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도내 배 재배농가가 수확기인 늦여름, 태풍 등 기상재해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는 점과 과실 시장개방에 따른 대응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태풍이 오기 전에 수확이 가능한 우량 조생종 품종으로 갱신해 나가는 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도내 배 재배 규모는 1,300여ha로써, 이중 수확시기가 10월 중순인 신고배의 품종 구성비가 약70%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과실이 왕성하게 성장하는 시기인 8월 하순 이후 태풍이 내습할 경우 낙과 피해는 물론 배나무가 상하는 등 손실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피해 사례로는 태풍 ‘루사’와 ‘매미’에 의한 피해가 가장 컸으며, 앞으로도 이 시기에 자주 발생할 것으로 기상 관계자들은 예측하고 있어 위험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이에 따라 농업기술원은 중생종인 신고품종 배나무의 한쪽 주지에 한아름 등 조생종 품종을 접목하는 방식인 고접갱신과 태풍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나무 수형인 Y자형, V자형 등 새로운 수형(樹形)보급, 그리고 만풍배 등 우량신품종의 고품질화 연구 등 과실 시장개방에 대응할 수 있는 배 과원 경영안정화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 유망 신품종 계통으로 선발한 ‘원교 나-38호’는 수확시기가 8월 하순으로 익었을 때 색깔도 녹색이어서 최근 기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색상임을 감안하면 배 소비촉진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농업기술원 수출농산물연구센터에서 추진하고 있는 이 사업들은 도내 대부분의 배 재배농가에서 신고배 품종위주로 운영하고 있는 과수원에 조생종 품종을 적절히 안배함으로써 조기수확에 따른 태풍 피해를 줄이고, 수확시기를 달리 하기 때문에 노동력도 분산시킬 수 있어 농가의 안정적인 영농에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