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농업전망
2025 농업전망
  • 나동하
  • 승인 2025.01.2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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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농업의 나침반, ‘농업전망 2025’ 대회 성료
올해 농가소득 전년대비 2.6% 증가한 5,435만원
트럼프 통상정책 대비 수출 전략 필요
주요 6대 과일 전년대비 생산량 5.7% 증가
농경연 한두봉 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농경연 한두봉 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16일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농업·농촌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설계하고, 변화의 흐름을 선도하기 위해 제28회 ‘농업전망 2025’ 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의 대주제는 ‘한국 농업 농촌, 변화를 준비한다’로 정했으며, 제1부 ‘농정 방향과 한국 농업의 미래’, 제2부 ‘2025년 농정 이슈’, 제3부 ‘산업별 수급 전망과 현안’으로 나눠 진행했다.
<편집자 주>

한두봉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 농업과 농촌은 기후변화 글로벌 정치경제 불안정 디지털 전환 등 다양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우리는 새로운 변화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농업 농촌의 미래를 준비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격려사를 통해 “농업구조 전환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라며 “올해 농식품부는 농식품 분야의 5대 민생안정 패키지를 상반기에 집중 추진해 민생 안정과제를 지원하고, 농업농촌의 미래를 위한 구조 전환과 혁신 과제들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이에 대해 “농업 재해복구비 단가와 지원 항목을 확대하고 재해보험은 할증제도 개선, 신규 재해 보장 상품 마련, 과수의 전 기간 종합위험 보장 등 제도 개편 방안도 마련한다”며 “수입 비중이 높은 비료와 사료 원자재에 대해 할당관세 지원과 구매자금 융자 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 2025년 한국 농업 전망

올해 농가소득은 2.6% 증가할 전망이다.제 1부 ‘농정 방향과 한국 농업의 미래’에서 김용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장은 농업소득 2.7% 증가(1,312만원), 농외소득 2.3% 증가(2,069만원), 이전소득 3.0% 증가(1,803만원). 비경상소득 2.7% 증가(250만원)로 2025년 농가소득은 2.6% 증가(5,435만원)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재배업 생산액은 0.4% 감소할 전망이다. 과실은 1.8% 감소로 7조4천억 원이며 사과, 포도, 단감 등의 품목의 생산량이 증가 할 것이며 생산량 증가 폭 대비 더 큰 가격 하락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채소는 4.1% 감소로 14조원이며 작황 회복으로 인한 생산량 증가가 전망된다고 말하며 과실과 마찬가지로 생산량 증가 폭 대비 더 큰 가격하락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농가호수, 농가인구는 감소할 전망이다. 농가호수 0.3% 감소(98.0만 호), 농가인구 2.1% 감소(200.2만 명), 농림어업취업자수 0.3% 감소(149.4만 명), 65세 이상 농가인구 비율 0.1%p 증가(52.9%) 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 센터장은 “앞으로는 농업소득, 농외소득, 이전소득 등이 균형을 맞추는 농가, 농업소득 집중형 농가, 농외소득 중심 농가 등 다양한 형태가 보일 것”이라며 “그에 맞는 다양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업인들과 농촌 주민들은 여러 가지 정치, 기술, 시장, 정책 변화에 대한 민감도를 유지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 2025년 10대 농정 이슈

김상효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올해의 10대 농정 이슈를 발표했다.
▲‘종합적 안정망’으로서의 한국형 농업인 소득 경영 안전망 구축 ▲기후위기 시대 식량안보를 위한 농업생산기반 점검과 대응 ▲AI/스마트화를 통한 미래성장 농업으로의 전환 촉진 ▲미래지향적 농지제도로의 개편 추진 ▲농업의 혁신 성장 동력 확충을 위한 원활한 세대교체 ▲농촌 활력 제고를 위한 생활인구 확대와 농촌경제 활성화 ▲기후플레이션시대 농식품 물가안정을 위한 사전적·전략적 대응 확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농산물 수급 관리의 고도화 ▲트럼프 2기 시대 농식품 통상·수출 전략 점검 및 대응 강화 ▲식량위기 시대 ODA, 상호번영과 지속가능성의 새로운 길 모색이라고 보고했으며 “위기 상황 속에서 농업인과 소비자들이 상생하고 함께 살아가는 것이 매우 중요한 해”라고 덧붙였다.

# 트럼프 2기로 인해 수출 위축 될 전망

제2부 1분과에서는 ‘시장대응강화’(트럼프 2기 시대 농식품 수출확대 전략, 식량안보 강화를 위한 대응 과제 등)라는 주제로 발표와 지정토론이 진행됐다.
‘트럼프 2기 시대, 농식품 수출확대 전략’에 대해 발표한 정대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글로벌 연구실 부연구위원은 트럼프 통상정책 중 보편관세 부과에 따라 미국산 대비 우리 농식품 가격경쟁력이 저하될 전망이지만 경쟁국과 동일하게 보편관세를 적용 하면 수입 상품간의 경쟁력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관세 인상으로 인한 농식품 물가 상승으로 미국 소비자들의 실질소득이 하락하고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한 미국경기가 위축 돼 미국 내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저하함에 따라 대미 수출이 위축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미·중 분쟁으로 인해 중국의 대미 수출 감소로 인한 중국 경기가 위축되고 중국 내 농식품 공급과잉으로 중국산 농식품 가격 하락 압박이 있을 것이며 공급과잉을 극복하기 위해 자국산 농식품 소비 촉진의 가능성이 보여 대중 수출 또한 위축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중 분쟁으로 인한 세계경기 악화, 미·중 간 농식품 교역 감소로 인한 세계 시장에 양국 농식품 공급 증가, 양국과 교역이 많은 우리나라로 수입 증가 가능성도 존재하고 물류 수요 증가로 해상운임 상승. 원유 및 가스 등 에너지 가격 상승, 수입 물가 상승을 예상했다.
이에 농식품 수출 확대 전략으로 ▲농업분야 보편관세 대상에서 제외 ▲미국, 중국, 일본에 집중된 수출의존도 완화 ▲K-Food 수출영토  확장을 위한 비관세장벽 대응 강화 ▲최근 경제성장이 가속화되는 국가들을 중심으로 다변화 정책 확대 ▲환율 헤징(Hedging)방안 활용 및 기금운영 강화 ▲물류 경로 및 파트너 다변화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스마트 농업 및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가격 및 품질 경쟁력 향상 ▲저장 및 물류기술 강화 ▲현지 맞춤형 상품개발 ▲한식 마케팅 강화를 제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정 부연구위원은 “한·미 FTA 재협상 될까”라는 질문에 “기존에 한차례 한미 FTA를 재협상을 진행했고 양국 간의 협의를 통해 개방이 돼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가능성이 낮다”라고 말하며 “그러나 농업 부분은 적자를 보던 분야이기에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과일·과채 수급 전망과 현안’ 참여 패널과 발표자가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과일·과채 수급 전망과 현안’ 참여 패널과 발표자가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 과일·과채 재배면적 감소, 생산량 증가

제3부 2분과에서는 ‘과일·과채 수급 전망과 현안’라는 주제로 발표와 지정토론이 진행됐다.
‘과일·과채 수급 동향과 전망’에 대해 박한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과일과채관측팀장은 주요 과일·과채에 대해 발표했다.
올해 주요 과일(사과, 배, 단감, 복숭아, 포도, 감귤) 생산량은 전년 대비 5.7% 증가하며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0.8% 감소할 전망이라며 사과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0.5% 감소한 33,136ha, 배는 1.9% 감소한 9,244ha, 단감은 0.3% 감소한 21,664ha로 예측되며 복숭아 재배면적은 0.2% 감소한 20,254ha, 포도는 0.5% 감소한 14,575ha, 감귤은 0.3% 감소한 21.664ha로 올해 주요 과일 생산량은 품종갱신, 신규 식재 등으로 유목면적이 증가하고, 성목면적이 감소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중장기적으로 주요 과일 재배면적과 생산량은 감소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재배면적은 연평균 기준으로 사과 0.8%, 배 0.9%, 단감 1.2%, 복숭아 0.4%, 포도 0.9%, 감귤 0.6% 생산량은 연평균 사과  0.6%, 배 0.9%, 단감 0.8%, 복숭아 0.1%, 포도 0.3%, 감귤 0.4% 감소할 전망이라며  다만 생산량의 감소폭은 재배기술 향상 및 품종 개량, 성목면적 비중 증가 등 단수 증가로 제한적일 것이라고 알렸다. 
중장기 수입과일(신선·건조·냉동) 수입량은 열대과일 연평균 0.7%, 포도 연평균 1.6%, 감귤류 1.1%, 기타과일 2.7% 증가해 완만한 증가세가 전망된다고 예측했다.
올해 과채 생산량은 전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이, 토마토, 딸기, 풋고추는 전년산 가격 상승 영향으로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증가해 재배면적 오이 1.2%, 토마토 1.5%, 딸기 1.4% 풋고추 2.4% 증가, 생산량 오이 0.5%, 토마토 4.4%, 딸기 4.8%, 풋고추 5.9% 증가 할 전망이다. 하지만 호박, 수박, 파프리카, 참외는 작목전환과 재배규모 축소로 인해 재배면적 호박 3.5%, 수박 1.1%, 파프리카 1.5%, 참외 1.7% 감소, 생산량 호박 1.0%, 수박 1.6%, 파프리카 1.7%, 참외 9.1% 감소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중장기적으로 과채류 생산량은 시설현대화, 재배기술 향상, 내병계품종 개발 및 보급 등의 영향으로 증가할 추세다. 딸기, 토마토, 호박, 파프리카는 수익성 기대, 소비자 선호 증가, 재배농가 규모화 등으로 인해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수박, 참외, 풋고추, 오이는 작목 전호나, 농가 고령화 및 인력 부족 등으로 인해 재배면적이 감소할 전망이라고 추론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박연순 한국과수농협연합회 전무는 “품종을 이기는 기술은 없다”며 품종 개발 연구 예산, 역량 대한 중요성을 상기시켰으며 기후변화가 과수나무와 소비자에게 끼치는 영향을 설명하며 “미세살수, 한랭사, 차광막 같은 재해방지 시설이 필수”라며 “보조비율을 기존 50%에서 70%이상으로 상향 조정하는 것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채소(엽근·양념) 수급 전망과 현안’ 참여 패널과 발표자가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채소(엽근·양념) 수급 전망과 현안’ 참여 패널과 발표자가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 양념·엽근채소 수급 전망

제3부 3분과에서는 ‘채소(엽근·양념) 수급 전망과 현안’라는 주제로 발표와 지정토론이 진행됐다.
‘양념채소 수급 동향과 전망’에 대해 박영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양념채소관측팀장은 마늘, 양파, 건고추, 대파에 대해 전망했다.
올해 상반기 재배면적은 전체적으로 감소할 전망이라며 한지형 마늘의 재배면적은 2024년산 4,292ha, 25년산 4,072ha로 전년 대비 5.1% 감소하고 난지형 마늘은 24년산 19,300ha, 25년산 18,609ha로 전년 대비 3.6% 감소해 전체 마늘 재배면적은 평년 대비 6.0%, 전년 대비 3.9% 감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조생종 양파의 재배면적은 24년산 2,971ha, 25년산 2,985ha로 전년대비 0.5 증가하고 중만생종은 24년산 15,858ha, 25년산 15,181ha로 전년 대비 4.3% 감소해 전체 양파 재배 면적은 평년 대비 0.4%, 전년 대비 3.5% 감소할 전망이라며 건고추 재배면적은 25년 25,661ha로 평년대비 12.6%, 전년 대비 2.9% 감소하고 2024년산 겨울 대파 재배면적 증감률은 전년대비 4.8% 증가한다며 25년산 봄대파 재배 면적 증감률은 전년 대비 2.8% 감소할 전망으로 마늘, 양파, 건고추, 대파 공통적으로 주산지의 재배면적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고 추론했다. 
중장기적인 재배면적은 연평균 마늘 1.1%, 건고추 0.1%, 대파 1.1% 감소하고 양파는 0.5% 증가할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강선희 한국양파연합회 사무국장은 “기휘위기 보다 더 위험한 요소는 수입양파이다”라며 “TRQ없이 국산양파로 수급정책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국산 양파 관계자들의 깊은 토론과 협력이 필요하고 구체적인 정책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생산, 유통, 소비가 유기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 정책이 있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엽근채소 수급동향과 전망’에 대해 지선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엽근채소관측팀장은 배추, 무, 당근, 양배추에 대해 전망했다.
올해 2024년산 겨울 배추 생산량은 전년 대비 9.1% 감소해 재배면적 3,501ha, 단수 6,223(kg/10a), 생산량 217,842톤으로 전망되며 2025년 봄배추 재배의향면적은 전년 대비 4.7% 증가할 전망이고 24년산 겨울 무 생산량은 전년 대비 10.9% 감소해 재배면적 5,101ha, 단수 6,183(kg/10a), 생산량 315,429톤으로 전망되며 2025년 봄무 재배의향면적은 전년 대비 6.3% 증가할 전망이라고 했다.
24년산 겨울당근 생산량은 2023년산 대비 6.1% 감소해 재배면적 1,342ha, 단수 3,294(kg/10a), 생산량 44,204톤으로 전망되며 2025년 봄 당근 재배의향면적은 전년 대비 5.6% 증가할 전망이라며 24년산 겨울양배추 생산량은 2023년산 대비 7.7% 감소해 재배면적 2,794ha, 단수 4,994(kg/10a), 생산량 139,522톤으로 전망되며 2025년 봄양배추 재배의향면적은 전년 대비 2.1% 증가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중장기적인 전망은 2034년까지 배추, 무의 공급량이 감소하고 당근, 양배추의 공급량이 증가 할 전망이며 배추, 당근의 자급률이 하락하고 무 자급률은 95%, 양배추 97%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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