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입 꽃의 공세가 거세다. 국화와 카네이션의 수입량은 이미 국내 생산량을 넘어섰고, 장미 또한 빠르게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값싼 수입 꽃이 무분별하게 유통되면서 국내 화훼산업은 벼랑 끝에 몰리고 있다.
국내 화훼 농가는 높은 인건비와 생산비를 감당하며 힘겹게 버티고 있다. 하지만 생산 비용이 낮은 수입 꽃과 같은 조건에서 경쟁하는 것은 애초부터 공정한 싸움이 아니다.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기 위해 정부는 관세 및 검역 강화, 원산지 단속, 부가세 정책 조정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지금 대응하지 않으면 국내 화훼산업의 기반이 무너질 것이다. 수입 꽃이 시장을 장악하는 동안 국산 꽃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결국 생산 기반 자체가 붕괴될 위험에 처해 있다. 이는 단순한 시장 흐름이 아니라 산업의 존폐가 걸린 문제다. 더 이상 늦출 수 없다. 실질적인 정책과 제도적 보완이 없으면 우리 농가가 지켜온 화훼산업의 명맥은 끊길 수밖에 없다.
■서용일<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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