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주참외원예농협(조합장 안중성)이 운영하는 농산물 공판장이 현대적 시설과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을 바탕으로 참외 유통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24년에는 참외 단일 품목으로만 8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주참외의 독보적인 위상을 입증했다.
# 최신 설비 도입 … 효율적·투명한 유통 시스템 구축
성주 공판장은 1995년 백전리에서 경매식 집하장으로 개장한 이후, 1999년 성산리로 이전하며 본격적인 농산물 공판장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했다. 2003년과 2004년에는 시설 확장을 통해 늘어나는 거래량에 대응했으며, 2011년 제2농산물공판장을 준공하며 성주 지역 농산물 유통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했다.
2022년 4월, 성산리 현 위치로 이전한 공판장은 최신식 설비를 도입해 효율적이고 투명한 유통 시스템을 구축했다. 최근 2024년 1월에는 보조경매장을 추가 확장하며 더욱 원활한 농산물 거래 환경을 마련했다. 현재 공판장은 대지면적 26,474㎡, 건물면적 5,597㎡ 규모로 운영되며, 참외와 포도를 주요 취급 품목으로 하고 있다.
연간 거래량은 참외 2,333만 kg(약 813억 원), 포도 81.7톤(약 3억8,600만 원)으로 집계되며, 참외가 전체 매출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 ’24년 사상 첫 800억 원 돌파
성주참외원예농협 농산물 공판장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전국 농산물 공판장 가운데서도 독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2024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800억 원의 매출을 돌파하며 성주참외의 유통 거점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했다.
최근 5년간 성주참외원예농협 공판장의 매출 실적은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의 영향 속에서도 61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과를 유지했다. 2021년에는 전년 대비 약 12% 증가한 683억 원을 달성하며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이후 2022년에는 714억 원, 2023년에는 755억 원으로 매년 매출 기록을 경신했고, 2024년에는 전년 대비 8.2% 증가한 817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800억 원을 돌파했다.
특히 참외 단일 품목으로만 800억 원을 돌파한 것은 더욱 의미가 크다. 성주는 국내 참외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대표적인 참외 주산지로, 성주참외원예농협의 체계적인 품질 관리와 유통 전략이 성장을 견인했다. 전국적인 유통망 확대와 품질 경쟁력 강화, 철저한 브랜드 관리가 성주참외의 가치를 높이는 데 주효했다는 평가다.

# 물류비 절감·품질 관리로 농가 소득 증대 기여
성주 공판장의 가장 큰 강점은 농가의 편의성을 높이고 유통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차별화된 운영 전략이다. 공판장은 남성주 IC에서 직선거리 500m, 약 5분 내 접근 가능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농가와 중도매인의 물류비용 절감과 신속한 유통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농촌 고령화와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산물 순회수집팀을 운영하며 농가의 출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이를 통해 농민들이 직접 운반해야 하는 어려움을 줄이고, 2024년 한 해 동안만 1억400만 원(104백만 원)의 운송보조금을 지급하며 농가의 경제적 부담 완화에 기여했다.
시설 또한 이용자 중심으로 설계됐다. 공판장 내에는 정품 경매장(3,639㎡), B품 경매장(1,086㎡), 중도매인 사무실, 출하주 휴게실, 식당 및 회의실(715㎡) 등이 체계적으로 배치돼 있어, 경매의 원활한 진행과 이용자의 편의성이 극대화됐다.
유통 투명성과 품질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전자경매 시스템을 도입하여 경매 과정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했다. 또한, 지리적 표시제를 적용해 성주 브랜드를 보호하고 있으며, 성주 표시가 없는 참외는 반품 처리하는 엄격한 기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공판장에는 47명의 중도매인이 활동 중이며, 판매 촉진을 위해 실적과 대금납부 실적에 따라 0.9~1.2%의 판매장려금을 차등 지급해 유통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도매인의 세대교체가 이뤄지며, 40~50대 중심의 젊은 경매사와 중도매인들이 대형 유통업체와 협력해 성주참외 유통망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성주참외원예농협은 앞으로 우수한 중도매인을 지속적으로 발굴·육성하고, 주행통로 개선 등 물류 환경을 정비해 더욱 원활한 출하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성주참외의 전국적 인지도를 더욱 높이고, 지역 농가의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 자체 브랜드 ‘참외풍경’, 철저한 품질관리로 소비자 신뢰 확보
성주참외원예농협의 자체 브랜드 ‘참외풍경’이 뛰어난 품질과 체계적인 유통 전략으로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얻고 있다.
성주참외는 예로부터 ‘참외의 고장’이라 불리는 경상북도 성주군에서 재배된다. 성주 지역은 대구에서 서남쪽 30km 지점에 위치한 내륙 분지형 지역으로, 기름진 양토와 가야산(1,433m)에서 흘러내리는 깨끗한 물, 풍부한 일조량을 갖추고 있어 참외 재배에 천혜의 조건을 자랑한다. 특히 토심이 깊고 배수가 잘 되는 양토는 칼슘 함량이 높아 맛과 당도가 뛰어난 참외 생산의 근본이 되고 있다.
이러한 자연환경과 농협의 철저한 품질관리 노력이 더해져 탄생한 브랜드가 바로 ‘참외풍경’이다. 성주참외원예농협은 지난 2002년 8월, 환경친화적 농법을 통해 당도 13브릭스(Brix) 이상이면서 아삭한 식감을 가진 최상급 참외를 엄선해 브랜드화했다. 특히 화학물질을 일체 사용하지 않고 오직 맑은 지하수만을 이용한 세척, AI 카메라를 활용한 철저한 품질 선별 등을 통해 소비자 신뢰도를 크게 높였다.
농협은 또한 자체적으로 APC(산지유통센터)를 운영하며 참외를 직접 수거하고, 당일 수확한 참외를 최대한 신속히 출하하여 신선도를 유지하고 있다. 특화된 규격 포장 및 선진 유통 시스템을 구축해 홈플러스, 코스트코, 홈쇼핑과 같은 주요 유통채널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두바이, 홍콩 등 해외 수출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농산물 파워브랜드 전시회 최우수상, 농림부 장관상, 품질경영대상 등 다수의 수상 성과로 이어지며 브랜드 가치를 확고히 했다.
■인터뷰 / 안중성 조합장
“유통망 확대·품질경쟁력으로 성주참외 가치 높이겠다”

“유통망 확대와 품질 경쟁력으로 성주참외의 가치를 높이겠습니다.”
안중성 성주참외원예농협 조합장은 “공판장과 유통센터의 성과는 성주참외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결과”라며 “앞으로도 유통망 확대와 품질 관리를 통해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성주참외원예농협은 공판장 운영을 통해 지난해 성주 지역 공판장 중 최초로 800억 원을 돌파하며 817억 원의 사업물량을 기록했다. 또한 농산물 산지유통센터(APC)는 232억 원의 취급물량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고, 계통판매도 307억 원을 기록했다.
안 조합장은 “대형마트 및 온라인 쇼핑몰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직거래 비중을 확대해 조합원들의 소득을 높이겠다”며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성주참외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농가와 소비자가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유통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성주참외가 국내외에서 더욱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