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농가 SECA 대책 마련 시급
화훼농가 SECA 대책 마련 시급
  • 권성환
  • 승인 2024.03.2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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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율 점진적 철폐 … 절화 농가 피해 불 보듯 뻔해
전국 화훼 주산지 대표·농식품부 간담회 진행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와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2월부터 시작한 ‘대한민국 화훼산업발전 지역화훼(주산지) 단체장’ 간담회가 3월 19일까지 열렸다. 사진은 3월 19일 경북 구미화훼연구소에서 열린 경북권 간담회에서 경북 시군 작목회장들과 의견을 나누는 모습.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와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2월부터 시작한 ‘대한민국 화훼산업발전 지역화훼(주산지) 단체장’ 간담회가 3월 19일까지 열렸다. 사진은 3월 19일 경북 구미화훼연구소에서 열린 경북권 간담회에서 경북 시군 작목회장들과 의견을 나누는 모습.

한국·에콰도르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 체결에 따른 철저한 조사·대책 마련 및 국내 화훼농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해 10월 에콰도르와 자유무역협정(FTA)의 일종인 SECA가 체결됐다. 이 협정이 발효되면 장미·카네이션·국화 등 절화류는 현행 25%의 관세율을 12~15년에 걸쳐 철폐하게 된다. 앞서 전국 화훼 농가들은 2015년 발효된 중국, 베트남 FTA와 2016년 발효된 콜롬비아와의 FTA 이후 대량의 무관세·저관세 절화가 대폭 늘어나면서 큰 피해를 입었다. 여기다 세계적인 화훼수출국인 에콰도르산 꽃이 들어오면 국내 화훼산업의 전망은 불 보듯 뻔한 실정이다.

이에 전국 지역화훼(주산지) 단체장들은 SECA에 대비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간담회를 지난 2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전국순회 간담회는 2월 21일 경남 대동농협에서 부산 경남권, 2월 22일 경기 고양 한국화훼농협에서 수도권, 3월 13일 전북 전주 로즈피아에서 호남권, 3월 15일 충남 태안 농업인회관에서 충청권, 3월 19일 경북 구미 화훼연구소에서 경북권 주산지 화훼단체장들과 농식품부 담당자, 자조금협의회 임원진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전국 순회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SECA에 따른 대책과 이에 따른 화훼농가의 경쟁력 강화, 그리고 향후 화훼산업의 중장기 발전 방안 등을 주요 의제로 다뤘다.

또한 화훼단체 대표들은 SECA에 따른 철저한 조사와 대책과 함께 국내 화훼 농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들은 ▲시설 개보수 지원, ▲국산 품종 보급 확대, ▲시설 지원 단가 현실화, ▲재해보험 확대 등과 현안이라고 할 수 있는 ▲농사용 전기 요금 문제, ▲면세유 확대. ▲농촌 인력 지원, ▲수입 꽃 탈세 문제, ▲aT공판장 시스템 개선 및 농가 지원 확대 등을 요청했다. 또한 ▲후계농·창업농·청년농업인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 ▲농업 관련 정부 예산 확대, ▲지자체 연계 지원 사업 확대와 함께 농가에 실질적인 직접 지원 등도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주산지 작목회장들은 “농식품부 담당자와 직접 마주 앉아서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한 것은 근래에 들어 처음”이라며 “가능하다면 자주 이런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용일 자조금협의회장은 “농식품부에서 전국 주산지를 방문해 우리 농가와 다양한 얘기를 나눴다”며 “효율적이고 실질적인 정부 정책을 기대하며 자조금협의회도 우리 농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