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트렌드 따라잡기 - 고추
유통트렌드 따라잡기 - 고추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24.03.26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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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선별과정 통한 품질관리 중요
오이맛 등 다양한 대체 품종 등장

재배면적은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다 2008년 이후 감소추세며 생산량 역시 마찬가지로 재배면적의 감소하면서 줄어드는 상황이다.
국내 고추의 주요 재배지역은 강원, 전남, 경남이다. 봄·가을이 주 작기인 충남과 전남의 경우 생산비의 지속적인 상승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시세형성이 고추가 아닌 타작목으로 전환하게 만들어 재배면적의 감소 야기하고 있다. 특히, 고추는 수확작업 시 많은 노동력이 필요한데 반해 농촌고령화 및 인건비 상승 등이 고추재배농가의 경영개선을 힘들게 하고 있다. 최근 동절기는 전남 및 경남 그리고 하절기는 강원 지역을 중심으로 계절에 따라 크게 구분돼지고 있다.
국내산 고추는 동절기와 하절기로 크게 구분되며 절기의 경우 주로 경남지역에 집중되나 최근 전남지역도 증가하고 있다. 봄·가을의 경우 전라, 충청지역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하절기의 경우 주로 강원지역에 집중 생산된다.
국내 고추재배는 시설재배와 노지재배로 구분되며 대부분 국내에서 재배되는 고추는 시설재배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강원지역의 경우 반대로 노지재배가 많다. 다만 최근 강원지역 시설재배의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국내의 고추 소비는 동절기, 봄·가을에 비해 하절기가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보인다. 하절기 여름철 휴가로 육류소비가 늘어나면서 이와 같이 곁들여 먹는 채소로 고추가 많이 소비되기 때문이다.

# 매운맛 선호

청양고추는 지속적 수요가 있는 반면, 녹광의 비중은 점차 감소되고 있다. 오이맛 고추는 증가하고 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매운맛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지고 있으나, 청양고추의 경우 여전히 지속적 소비가 이뤄지고 있다. 녹광고추의 경우 과거대비 소비량도 줄고 반입량도 감소하고 있다. 녹광을 대신해 오이맛, 롱그린 등 다양한 품종으로 전환되고 있다. 홍고추의 경우 큰 변화 없이 유지하고 있으나, 꽈리고추의 경우 새롭게 식재한 경우가 많아 생산량 증대에 따른 반입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과거대비 6∼8월 가락시장 반입비중은 감소하고 있으며 10∼4월의 반입비중은 증가하고 있다. 동절기 경남 중심에서 최근 전남의 재배비중이 늘면서 반입량이 증가하고 있다. 계절적 요인에 의해 생산량이 감소하는 동절기(12~2월) 최고가격을 유지한다.
과거부터 4kg, 10kg를 중심으로 거래가 되면 청양고추의 경우 4kg가 일반적이며 녹광은 10kg가 주를 이룬다. 오이맛고추는 10kg 포장이 증가추세이나 3.6kg(300g×12팩)도 상당수 거래된다. 꽈리고추는 4kg 포장이 일반적이다. 고추의 경우 유통인의 판매처가 다양하기 때문에 산지에서 소포장 단위로 포장하는 것보다 벌크단위로 출하하는 것이 오히려 유리하다.

# 크기·모양·색택 중시

도매시장 종사자가 고추의 품질을 평가할 때 고려하는 우선순위로는 크기>모양>색택>꼭지>병해유무를 중시한다.
크기는 유통업체마다 선호하는 기준이 천차만별이며 대형유통업체의 경우 상대적으로 과의 크기가 큰 것을 선호하고 중·소형 마트의 경우 과가 작은 것을 선호한다. 곧게 뻗어 있는 모양을 가장 선호하며, 곡과(기형과), 표면에 스크래치, 병해(바이러스)로 인해 표면이 일그러져 보이는 고추는 낮은 평가를 받는다. 색택은 진한 녹색의 윤기가 나는 것을 선호하며, 꼭지부위를 잡았을 때 너무 무르거나 건조하지 않는 상태가 좋다. 탄저병을 비롯한 바이러스 병해가 발생한 과는 선별과정에서 철저하게 분리가 필요하다. 여름철 고추의 대표병해인 탄저병의 경우 산지에서 선별을 하는 과정에서 걸러내지 못한 경우 탄저병이 발생한 고추가 들어있는 상자 속의 고추는 전체 쓰지 못하고 폐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뿐만 아니라 바이러스에 의해 고추의 표면에 모양이 쭈글거리거나 색택이 일부 변색이 되는 것도 바로 분리할 필요가 있다.

<자료제공=농촌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