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묘지 묘역 친환경 꽃으로 대체 ‘기대’
국립묘지 묘역 친환경 꽃으로 대체 ‘기대’
  • 권성환
  • 승인 2024.03.19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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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저브드 꽃, 장기간 보존 가능해
헌화용으로 친환경 꽃이 사용된 국립3·15민주묘지.
헌화용으로 친환경 꽃이 사용된 국립3·15민주묘지.

국립묘지 묘역에 헌화용으로 사용된 플라스틱 조화를 친환경 꽃으로 대체하는 시범사업이 첫 발을 떼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가보훈부는 제64주년 3·15의거 기념식을 앞둔 지난 13일 경남 창원시 소재 국립3·15민주묘지의 모든 개별 묘역 조화를 친환경 꽃(프리저브드 꽃)으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그간 환경오염 문제를 일으키는 조화 사용 근절에 대한 이야기는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하지만 정작 모범을 보여야 할 국립 묘원에서 중국산 조화를 세금으로 구입해 사용한 것이 알려져 질타를 받았다.

플라스틱 조화는 대부분 합성섬유와 중금속을 함유한 철심 등으로 만들어져 재활용이 불가능하다. 대부분 소각·매립 처리하고 있는데, 문제는 이 때 다량의 탄소가 배출되고 미세플라스틱이 생성돼 인체를 위협하는 문제점이 있다. 또 폐기물 처리 비용 등의 문제점도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국가보훈부는 제64주년 3?15의거 기념식을 앞두고 창원에 위치한 국립 3·15민주묘지의 모든 조화를 친환경 꽃으로 교체했다. 대체된 친환경 꽃은 생화에 특수 보존액을 넣은 가공화로 생화보다 장기간 보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친환경적인 국립묘지 관리를 위해 플라스틱 조화를 친환경 꽃으로 대체하는 시범사업이 시작됐”"며 “앞으로 친환경 꽃의 내구성과 유가족들의 반응 등을 꼼꼼히 살펴 다른 국립묘지에 도입하는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