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선호도 높은 품종 중점 출하
“소비자가 선호하는 품종 위주로 생산을 지속하겠습니다.”
전북 정읍시에서 약 26,446㎡(8천평) 규모로 노지 및 하우스 농사를 짓고 있는 정읍원예농협(조합장 이대건)의 허철원 대의원은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품종 선택을 바탕으로 농업을 평생직장으로 여기면서 고품질 생산을 유지해나가는 게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읍원협의 로컬푸드생산자협의회 부회장직과 정읍기술센터 소속 강소농 모임 대표직도 맡고 있는 허 대의원은 출하 품목만 15개에 달할 정도로 다양한 품목을 생산하고 있다. 찰토마토, 방울토마토, 양파, 양배추, 가을배추, 가지, 블루베리, 대파, 대추, 홍혜향(레드향) 등을 기간별로 맞춰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량의 90% 이상은 로컬푸드직매장에 출하하고, 나머지 10% 가량은 소매로 판매하고 있다.
농사를 짓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직장생활을 하다 농사를 전업으로 삼은 지 20여년이 된 그는 “정읍원협 로컬푸드직매장이 임시매장일 때부터 출하해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며 “대표품목인 완숙찰토마토는 연간 20톤 생산하고 양파는 6월 중순부터 수확해 그 다음해 봄까지 10개월 내내 출하하며 양배추는 6월 말부터 수확해 양파와 마찬가지로 10개월 정도 나간다”고 말했다.
이어 “가을배추, 즉 절임배추는 작년에 15,000포기를 판매했고, 가지는 200평 정도의 면적에서 좋은 물을 유지하고 퇴비도 잘 주면서 4월 중순에 정식해 가을 서리올 때까지 수확하는데, 고품질임에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으로 유명해졌다”며 “명절에 판매율이 좋은 홍혜향의 경우에는 농사 지은 지 8~9년 됐는데 3kg 박스 기준 400개 정도를 출하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홍혜향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품목을 약 없이 친환경적으로 재배하고 있다”며 “특히 토마토는 연작 피해가 발생하는 품목인 만큼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절임배추는 배추가 특히 맛있어야 해 주기적으로 맞춰 가리질을 하는 등 철저히 관리하고 있어 무름병 등 병충해는 효과적으로 예방하되 당분은 높이고 단단한 저장성 좋은 배추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작년부터 건강을 위해 30% 일을 줄이기 시작했으나, 그래도 병해충 예방에 힘쓰면서 소비자 선호 품종 위주의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사회복지 차원에서 무 등의 농작물을 심어서 추진하고 있는 기부 활동도 지속할 계획이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그는 “주위 고령농이 많아 농업을 유지하는 것에 우려하는 분들이 꽤 있다”며 “농촌 인력난도 갈수록 심해지고 있어 농촌과 농업을 살릴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