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 주5일제 도입을 두고 1년을 넘게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시범사업 도입이 확정되면서 주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농민들은 즉각적으로 우려를 표출하고 시범사업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개장일 감축에 따른 시세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농민들은 우선 농산물의 출하에서 연속성을 가지고 있기에 휴장에 반대한다. 또 비정규직인 출하 노동자들이 하루를 쉬게 되면 일당을 못 받기에 이탈이 생겨 인력난에 봉착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특히 휴장을 하게 되면 물량조절이 쉽지 않기 때문에 제대로 된 농산물 가치산정에 어려움이 크다는 점이 문제로 작용된다. 이에 농민들은 휴장에 따른 감가요인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보상하기 어려운 상태다.
가까운 일본의 도매시장은 개설자의 휴일은 있으나 24시간 365일 거래가 성사된다. 수요자와 판매자만 있다면 언제든 거래가 성사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미국도 주말이라고 비용이 상승할 뿐 거래가 쉬지는 않는다. 수요와 공급에 원리에 따라 농산물은 언제나 거래된다.
2년 전 일본 동경의 한 도매시장을 방문했을 당시 한 관계자는 농산물 거래를 두고 ‘책임감’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도매시장은 농산물 유통의 연결고리를 잘 이어나가야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농민과 소비자가 주인인 공영도매시장에서 각각의 주체가 보다 책임감을 가지고 농산물 유통을 한다면 보다 행복한 농정사회가 구현될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사람도 쉬면서 가족과 함께 즐기면 일해야 한다. 그 빈 공간을 더 많은 사람으로 채워 도매시장이 365일 24시간 돌아가게 된다면 가락시장을 비롯한 전국의 공영도매시장이 더 많은 희망으로 채워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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