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체계 간소화 및 선별 기계 도입해야
인삼 선별 과정에서 기준 없는 수작업 방식과 지나치게 세분화된 분류 체계가 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재 인삼 선별은 작업자의 주관적 판단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 외형, 크기, 굵기 등으로 등급을 나누는 과정에서 명확한 기준이 없고, 작업자마다 판단 기준이 달라 선별 결과의 일관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특히, 눈대중으로 이뤄지는 작업 특성상 공정성을 저해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더욱이 현재 인삼은 40가지 이상의 세분화된 기준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는 명칭만 다를 뿐 품질 차이를 명확히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복잡한 체계는 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혼란을 초래하며, 도매상인들에게 유리한 거래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민들은 기계화를 통한 품질 규격화와 단순화된 분류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기계화된 선별 시스템은 정확하고 일관된 품질 기준을 적용해 농민들이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또한, 복잡한 분류 체계를 단순화하면 농가와 소비자 모두 혼란을 줄이고, 공정한 시장 거래를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 이천에서 인삼농사를 짓고있는 한 농민은 “현재 선별 과정은 기준이 모호하고 작업자마다 판단이 달라 공정성이 없다”며 “기계화를 통해 누구나 신뢰할 수 있는 선별 시스템이 도입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경북 봉화의 한 농민은 “40가지 넘는 분류 체계는 도매상인들을 위한 구조일 뿐, 농민과 소비자 모두 피해를 보고 있다”며 “분류 체계를 단순화하고 객관적인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