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스럽게 익어가는 배를 볼 때마다 마음이 흐뭇해집니다. 지난해 기상악화로 평년보다 수확량 감소해 마음이 많이 상했는데 올해는 별 탈 없이 풍년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최운영 아산원예농협 이사는 배나무 봉지 속에서 영글어가는 배를 보면서 이같이 말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최운영 이사는 지난해 기상학화로 인해 수확량이 감소하자 40년간 이어온 미국 배 수출에 영향이 미치지 않을지 걱정이 앞선다고 한다. 다행이 수출은 무난히 이어졌고 올해도 대미 수출을 위해서 고품질 배 생산에 앞장서고 있다.
최 이사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아버지가 지으신 배 농사를 물려받아 50년째 짓고 있는 베테랑 농부다. 대미 수출도 수출 초기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40년간 대미 수출을 이어오고 있다. 수출농가의 자부심으로 고비가 있을 때마다 배 수출이 곧 애국이라는 마음으로 수출에 전념한다.
최운영 이사는 “아버지가 제가 태어나고 1살이 되던 해에 아산시 음봉면으로 이사와서 배 농사를 시작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배 농사에 뛰어들어 배 농사를 짓고 미국으로 배를 수출하는데 앞장서고 있다”며 “배 농사를 하면서 작년처럼 내수가 좋을 때도 수출할 때가 좋을 때도 있지만 일희일비하지 않고 수출에 전념하다보니 애국심이 생기면서 자부심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올해 너무나 좋은 기상여건 속에서 배가 잘 익어가는 모습을 보며 최운영 이사는 밝은 미소를 잃지 않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일부 배에서 깍지벌레가 나오며 퇴치에 온힘을 쓰고 있다.
한번 생긴 깍지벌레는 배 봉지 속으로 들어가 수확할 때까지 해충의 유무를 확인하기 힘들기 때문에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최 이사는 농장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깍지벌레를 찾기 바쁘다. 발견 즉시 처방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병해충이 나오면 인력도 부족한 상황에서 농약마저 약해져 대처하기 어렵다고 한다. 여기에 대미 수출로 인해 제약된 부분도 많아 신경 쓸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런 문제에도 내 일처럼 해결해주기 위해 성심을 다해주는 아산원예농협 임직원들이 있어 언제나 든든하다고 전한다. 아산원예농협 직원은 조합원이 필요로 하면 언제든지 달려와 도움을 주고 최근에는 도움을 요청하기 전에 이미 예방차원에서 조치를 해주다보니 농사가 덜 힘들어 지고 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최운영 이사는 “아버지도 초기 아산원예농협 발기인부터 참여하신 원로였던 만큼 우리 가족은 아산원예농협에 대한 자부심도 크다”면서 “언제 가족처럼 대해주는 아산원예농협 임직원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40년 대미 수출 자부심으로 이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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