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사과 생산을 위해선 수세 조절이 가장 중요합니다.”
사과농사 외길 35년 차 베테랑 농업인 신명식 대구경북능금농협(조합장 서병진) 대의원은 “고품질 사과 재배를 위해선 수세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며 “수세가 너무 강하면 가지가 지나치게 길어지고, 꽃눈 형성이 저해되어 생산량이 줄어들 수 있다. 반대로 수세가 너무 약하면 나무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해 과실의 크기나 품질이 떨어질 수 있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경시 마성면 오천리에 위치한 신 대의원의 부농골농원은 23,140㎡(7,000평) 규모로, 사과 단일 품목을 중점적으로 재배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문경을 대표하는 품종인 감홍을 3,500평, 부사 2,000평, 나머지 1,500평에는 홍로 및 신품종 등을 키우고 있다.
신 대의원은 “감홍 품종은 문경시에서 지역특화작목으로 육성하고 있을 만큼 전국에서 알아준다”며 “탐스러운 크기에 검붉은 과색을 띠고 있어 외형부터 남다르다. 일반 사과 품종의 당도는 10~15브릭스인 반면, 감홍 품종은 평균 17브릭스 이상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 대의원의 감홍은 평균 20브릭스 이상의 높은 당도를 자랑하는 고품질 사과로 명성이 높다.
신 대의원은 “장점이 많은 품종인 만큼 재배가 어려워 주의가 필요한 품종”이라며 “나무 수세가 강하기 때문에 적절히 조절하지 않으면 해걸이(격년결실)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햇빛 투과율을 높인다고 최근처럼 햇볕이 강한 날에 도장지를 모두 정리하게 되면, 세력이 전부 꽃눈으로 집중되어 터짐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도장지 정리는 과도하게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병해 관리에 대해 신 대의원은 “대표적으로 고두병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유과기 때 500원짜리 동전만 해지면 솜털을 벗게 되는데, 이때 칼슘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이어 “이를 너무 일찍 주면 동녹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후에는 3~4주 간격으로 칼슘을 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세심한 과정을 거쳐 생산된 신 대의원의 고품질 사과는 매년 약 70톤가량 수확된다. 이 사과들은 인터넷 판매와 유통센터 등으로 출하되고 있지만, 품질이 좋고 맛이 뛰어나다는 소문이 나 수확 시기가 되면 전국에서 신 대의원의 사과를 구매하려고 문전성시를 이룬다.
한편, 신 대의원은 “최근 각종 자재비 상승 등으로 농가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사과 꼭지 무절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많은 연구를 통해 그 이점이 입증된 만큼 무꼭지 절단 유통이 빠르게 정착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과도한 도장지 정리 지양 … 적절히 칼슘 줘 고두병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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