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한 한국절화협회장
김남한 한국절화협회장
  • 권성환
  • 승인 2024.04.30 18: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에 SECA 체결 대책마련 시급
화훼 성수기 물량 적체현상 심화 … 시설 현대화 이뤄져야

한국절화협회 제9대 신임 회장으로 취임한 김남한 회장은 “최근 한국과 에콰도르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인하여 화훼수입에 적용되는 관세가 점진적으로 철폐가 이뤄지게 된다면 절화 농가들의 피해는 불 보듯 뻔한 상황”이라며 “이에 따른 철저한 대비와 대책이 요구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10월 정부는 에콰도르와 FTA의 일종인 SECA를 체결했다”며 이 협정이 발효되면 장미·카네이션·국화·튤립 등 절화류는 현행 25%의 관세율을 12~15년에 걸쳐 철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앞서 체결된 중국, 베트남, 콜롬비아와의 FTA 체결 이후 대량의 무관세·저관세 절화가 대폭 늘어나면서 국내 화훼농가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며 “여기다 세계적인 화훼수출국인 에콰도르산 꽃까지 들어오면 국내 화훼산업은 큰 위기가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회장은 “현재 다국간 FTA 체결로 인해 국내 카네이션 농가는 사실상 폐농단계이고 수입 대국도 폐농 수준으로 접어들고 있는 실정”이라며 “하지만 정부는 이번 협정 역시 피해는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어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김 회장은 “그동안 국익을 명분으로 다국간 FTA가 체결되면서 시장 개방으로 인해 화훼 농가들은 줄도산 위기에 처했다”며 “정부는 벼랑 끝에 몰린 화훼 농가들을 외면하지 말고 철저한 대비와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화훼 성수기 물량 적체현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회장은 “4·5월 화훼 성수기 시즌에 맞춰 화훼 유통센터에 물량이 집중되는데, 공간이 협소하고 노후화되어 있다보니 적체되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고품질의 화훼를 재배해도 유통과정 중 품질 저하가 빈번해 농가들의 손해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훼농업인들이 고품질 화훼를 생산해 공판장에 출하하면, 공판장에서는 품질 유지를 위한 노력을 해줘야 한다”며 “공판장 내에 이런 기능이 강화되면 연중 일정한 경매가가 형성돼 농업인의 소득 안정화를 꾀하고, 소비자들에게는 고품질 화훼를 언제 어디서나 비슷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인식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임 회장으로서의 포부도 밝혔다. 김남한 회장은 취임 소감에 대해 “최근 어려운 여건이 많은 가운데 열과 성을 다해 협회를 이끌어 주신 서용일 회장님과 임원 및 회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청렴하고 공정한 예산집행과 절차를 존중하고, 화훼산업 유관기관 협력을 통해 협회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다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