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 과원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 과원보다 월등히 높은 물 빠짐과 산성 토양조건이라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특이한 토양환경은 비료가 쉽게 유실될 뿐 아니라 낮은 산도로 인해 양분의 이용률이 크게 떨어진다. 결국 양분부족으로 인하여 나무의 생육불량이 빈번해 지고, 이를 해소하기 위하여 적정량보다 많은 시비량으로 염류장해 및 토양환경악화를 유도한다. 따라서 양분의 용탈과 낮은 이용률을 극복하고 시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하여 소량을 여러 번 나누어 시비할 수 있는 관비(물에 비료를 녹여 시비하는 방법)가 필요하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남해출장소에서는 이와 같은 불리한 환경을 극복하고 좋은 자람과 안정된 과실생산을 위하여 질소의 관비효과와 적정수준을 설정하였다.▲구체적인 성과
△관비는 절반의 시비량으로 안정된 생장과 과실생산량 확보가능
관비의 시비효과와 적정수준을 확립하기 위하여 표준시비량(성분량 14g/주)을 기준으로 50%에서 200%범위로 관비한 후 생육을 비교하였다. 관비량에 따른 남부형 하이부쉬 ‘오닐’(재식 3년차, 4년생)과 래빗아이 블루베리 ‘브라이트웰’ (재식 3년차, 6년생)두 품종군의 생장과 과실생산량은 50%시비구(성분량 7g/주)에서 시비효과가 가장 높았다.
표준 질소시비량을 관행시비한 남부형 하이부쉬 블루베리 ‘오닐’의 주당 수관면적과 건물중은 1.48㎥와 811g이었으나, 절반의 시비량으로 관비한 나무는 각각 50%와 29%가 증가한 2.22㎥와 1,045g이었다. 래빗아이 블루베리 품종인 브라이트웰 역시 비슷한 경향으로, 표준 질소시비량을 관행 시비한 나무는 수관면적과 건물중이 각각 4.86㎥과 2,588g이었으나, 표준 질소시비량의 50%수준으로 관비한 나무는 각각 98%와 41%가 증가한 9.61㎥과 3,651g을 나타냈다.이러한 결과는 과실 크기과 생산량에서도 이어졌다. ‘오닐’의 관행시비는 과중과 주당 생산량이 각각 1.43g과 2,414g이었으나, 50%관비는 각각 8%와 29%가 증가한 1.55g과 3,109g을 나타냈다. 또한 ‘브라이트웰’의 관행시비는 과중과 주당 생산량이 각각 1.47g과 9,409g이었으나, 50%관비는 각각 7%와 37%가 증가한 1.57g과 12,849g을 나타냈다.
이상은 관비가 기존 관행시비보다 높은 시비효과를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해 주었으며, 결과적으로 관비는 시비량 절감을 통한 친환경 토양양분관리와 지속적인 생산성 확보가 가능한 것으로 본다.
■원예특작과학원 남해출장소 농업연구사 김홍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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