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K-스마트팜 현장을 가다] - K-Smart Farm 온실 북방지역 원예산업발전 교두보 마련

2024-09-04     권성환

이 자리에 참석하신 존경하는 D.Amarbayas galan 국회의장님과 J.Enkhbayar 장관님, B. Baasa nsukh 총장님을 비롯한 내빈 여러분, 그리고 몽골의 소중한 친구 여러분,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우리는 오늘 몽골 농업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중요한 이정표를 세우기 위해 모였습니다. 오늘 실증용 K-스마트팜 준공식은 몽골의 농업기술과 주민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 믿습니다.
몽골은 광활한 대지와 아름다운 자연을 가진 나라입니다. 하지만, 몽골의 기후는 농업에 있어 많은 도전 과제를 안겨주었습니다. 긴 겨울과 짧은 농사기간 뿐만아니라 세계적 기후변화 영향으로 올해도 6, 7월에 우박이 내리고 한파가 몰아치는 기상환경으로 식량 생산에 어려움를 주었고, 그로 인해 많은 채소를 외부로부터 수입에 의존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그 한계를 뛰어넘을 새로운 도구를 갖게 되었습니다. 바로 여기에 설치된 K-스마트팜용 다양한 온실이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동안 KoSFarm으로부터 연구프로젝트 “ 수출용 북방형 스마트팜 패키지 모델 개발” 과제를 받아 2021년부터 몽골 농생명과학대학교 나상자르갈 교수팀과 함께 연구 개발을 하였습니다. 그 결과 북방지역에 적합한 23개의 다양한 K-스마트팜 온실 모델이 개발되었습니다. 이들 23개 온실 모델의 설계서와 시방서가 몽골 식품농업경공업부 주도하에 출간되어 몽골의 표준온실 모델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즉, 저가의 아치단동비닐하우스가 10개 모델,  겨울에도 채소를 기를 수 있는 토벽온실(일광형)이 7개 모델, 첨단연동온실 6개 모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들 온실 모델은 간이한 스마트팜에서 부터 첨단의 스마트팜까지 구성될 수 있어 가격, 용도, 재배작물, 재배기간 등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온실 모델들입니다. 그중 대표적인 온실 모델들을 (주)이수화학에서 여기에 설치하여 실증 온실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용도와 기능에 따라 설계된 23개 온실 모델과 여기에 설치된 대표적인 형태의 온실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닙니다. 이는 생명이 숨 쉬는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온실 모델로, 미래를 향한 우리의 약속이자 미래의 비전입니다. 따라서 이곳에서 개발된 채소재배 기술을 바탕으로 몽골의 식탁을 풍요롭게 할 뿐만아니라 몽골 농업기술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그동안 몽골 정부에서도 강조하여 온 것처럼 온실채소 확대 보급사업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뿐더러 신선한 채소생산으로 몽골 국민의 건강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이 온실은 몽골의 농업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하며, 청년들이 농업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갖게 될 것입니다. 이는 단지 현재를 위한 것이 아니라, 미래 세대들을 위한 투자이기도 합니다.
이 연구 프로젝트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많은 분들의 노력 덕분입니다. 몽골 정부와 대학교가 함께 손을 맞잡고 협력해 주셨고,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신 많은 교수님들과 기업의 연구원들, 온실의 건설과 관리에 참여해 주신 몽골과 한국기업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이 없었다면 이 성과는 결코 이루어질 수 없었을 것입니다.
오늘의 준공식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여기 K-스마트팜 온실이 몽골의 농업과 국민의 삶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하며, 앞으로도 몽골의 농업이 더 번영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저희도 계속해서 협력해 나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모든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저희 사)국제원예연구원(IHI)에서는 몽골에서 디지털 농업과 K-스마트팜 관련 기술 확산을 위해 지속적인 협력을 아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약 력 - 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원광대학교 석좌교수 역임, 월드비전 북한농업연구소장 역임, (사)한·중앙아친선협회 고문

 

● 국제원예연구원, 수출용 북방형 스마트온실 몽골 실증연구 추진
● 몽골지역 풍속과 적설심 적용 내재해형 8개 온실 실증
● 몽골 농생명대학교에 ‘K-스마트팜 센터‘ 개소
● K-스마트팜 8모델 실증 공동연구 추진 및 기술교류 협력 합의
● 몽골 농식품경공업부에 북방형 수출용 K-smart farm 정책 제안

지난

국제원예연구원(원장 이용범)은 북한, 몽골, 우즈벡 등 북방국가 9개국 30개 지역에 보급할 수출용 북방형 스마트 온실 23개 모델을 개발하고 몽골농생명대학교 실습포장에 8개 모델을 실증온실을 (주)이수화학에서 설치했다.

이와관련 국제원예연구원은 지난 1일 몽골 아마르바야스갈랑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몽골국립농생대 바상수흐총장, 최진원 몽골주재 한국대사, 국제원예연구원 이용범 원장, 원예산업신문 박두환 발행인 등 초청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몽골현지에서 K-스마트팜 시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몽골 아마르바야스갈랑 국회의장은 축사를 통해 “한국과 몽골이 협력해 수행한 이 프로젝트는 몽골의 식품분야에 있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며, “몽골 만드하이 국회의원 등 열다섯분이 관련 위원회를 구성함으로써 유사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아마르바야스갈랑 국회의장은 “1년 내내 재배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 이런시설 건립에 대해 몽골사회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몽골과 한국의 농업협력이 더욱 증대되어 좋은 결과를 가져 올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몽골

몽골 국립농생대 바상수흐총장은 “오늘 오픈하는 K-스마트팜은 몽골과 한국, 양국의 협력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교수, 연구원 등 모든 관계자 분들의 참여로 이뤄졌으며, 이 프로젝트의 성공을 통해 몽골 농업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극한 환경의 극복을 위한 기술을 갖출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며, “몽골의 농업 자원에 본 프로젝트와 같이 한국의 기술이 결합된다면 몽골 농업에 있어 혁신적인 발전의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원 주몽골 대사는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이러한 스마트팜 산업센터는 한·몽간 새로운 협력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며, “한국의 농업분야 첨단 기술과 몽골의 풍부한 농업잠재력이 결합된다면 몽골농업의 생산성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몽골지역 기상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중국산 온실이 무분별하게 보급되고 있는 상황에서 풍속과 적설심을 분석해 개발한 북방지역 수출용 스마트온실 모델은 적설심이 30~50cm, 풍속은 29~35m/s까지 견딜 수 있는 내재형으로 개발됐다. 기술적으로 염가보급형(low-technology) 5개, 중가형(middle-technology) 5개 그리고 하이테크형(high-technology) 13개형이다. 온실 형태는 단동형 10개, 아치연동형 6개 및 일광형 7개로 개발했으며, 시설설치비는 염가형부터 고급형 스마트팜을 다양하게 구현해 북방지역의 소농부터 기업농까지 다양한 니즈에 대응했다.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3개국은 K-smart farm 23개 모델을 중앙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러시아번역판, 몽골어판, 국제적인 영어판으로 번역해 제작 배포했다.
 

몽골지역의 스마트온실에 입식할 작물은 토마토, 딸기, 오이 등이 선호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온실 모델별로 난방을 하지 않아도 되는 하계시즌에는 선호도가 높은 토마토, 오이 등 과채류 중심으로 작부유형을 만들었고, 선택적으로 난방이 필요한 동계 시즌에는 난방비를 절감하는 딸기와 엽채류 작부유형을 추천했다.

(주)이수화학에서 설치한 몽골의 실증온실은 국립대학으로써 원예학과가 있는 몽골농생명대학교의 실습농장에 연동형 2개 모델, 단동형 3개 모델, 일광형 3개 모델로 모두 8개 모델을 설치 운영중이다. 

몽공 농생명대학교에 설치된 온실은 원예학과 학생들의 실습농장으로 활용되고, 몽골 농업부가 지정한 농민훈련기관으로써 한국의 K-smart farm 운영 및 관리 기술, 작물별 재배요령 등을 전수해 몽골 채소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며 결과적으로 한국의 시설원예 산업이 몽골에 진출하는데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몽골 농식품경공업부에 북방형 수출용 K-smart farm 정책제안을 통해 ‘몽골 신선채소 안정생산 공급용 K-smart farm 표준 온실 23개 모델 설계도 몽골어판 설계도’ 책자 제공과 확대 보급 정책을 제안했다. 또한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이용한 몽골 스마트팜 모델’ 보급 정책을 제안해 몽골의 우수한 자원인 태양광 신재생에너지 활용정책을 권유하기도 했다.

북방형 스마트팜은 몽골 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에도 실증온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3년에 설치한 타지키스탄 국립농대에 설치한 스마트팜 실증온실과 우즈베키스탄 채소멜론감자연구소에 2024년에 북방형 스마트팜 실증온실 모델을 설치 추진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