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 안정생산 위한 질소 관비 효과

2016-04-18     원예산업신문

질소비료는 작물이 자라고 열매를 맺는데 반드시 공급해주어야 하는 중요한 화학성분이다. 블루베리 역시 좋은 자람과 안정된 과실생산을 하려면 적절량의 질소를 지속적으로 공급해 주어야 한다. 질소비료는 유박과 같은 유기질 비료와 유안 또는 요소와 같은 무기질 비료로 구분하지만, 이온화 되어 흡수되는 성분은 같기 때문에, 요구량을 충족할 수 있다면 어느 것이나 상관없다. 다만 대부분의 블루베리 과원이 많은 유기물을 사용하여 토양을 개량하기 때문에 유기질 비료의 필요성은 높지 않다.  
블루베리 과원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 과원보다 월등히 높은 물 빠짐과 산성 토양조건이라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특이한 토양환경은 비료가 쉽게 유실될 뿐 아니라 낮은 산도로 인해 양분의 이용률이 크게 떨어진다. 결국 양분부족으로 인하여 나무의 생육불량이 빈번해 지고, 이를 해소하기 위하여 적정량보다 많은 시비량으로 염류장해 및 토양환경악화를 유도한다. 따라서 양분의 용탈과 낮은 이용률을 극복하고 시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하여 소량을 여러 번 나누어 시비할 수 있는 관비(물에 비료를 녹여 시비하는 방법)가 필요하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남해출장소에서는 이와 같은 불리한 환경을 극복하고 좋은 자람과 안정된 과실생산을 위하여 질소의 관비효과와 적정수준을 설정하였다.

▲구체적인 성과
△관비는 절반의 시비량으로 안정된 생장과 과실생산량 확보가능
관비의 시비효과와 적정수준을 확립하기 위하여 표준시비량(성분량 14g/주)을 기준으로 50%에서 200%범위로 관비한 후 생육을 비교하였다. 관비량에 따른 남부형 하이부쉬 ‘오닐’(재식 3년차, 4년생)과 래빗아이 블루베리 ‘브라이트웰’ (재식 3년차, 6년생)두 품종군의 생장과 과실생산량은 50%시비구(성분량 7g/주)에서 시비효과가 가장 높았다.
표준 질소시비량을 관행시비한 남부형 하이부쉬 블루베리 ‘오닐’의 주당 수관면적과 건물중은 1.48㎥와 811g이었으나, 절반의 시비량으로 관비한 나무는 각각 50%와 29%가 증가한 2.22㎥와 1,045g이었다. 래빗아이 블루베리 품종인 브라이트웰 역시 비슷한 경향으로, 표준  질소시비량을 관행 시비한 나무는 수관면적과 건물중이 각각 4.86㎥과 2,588g이었으나, 표준 질소시비량의 50%수준으로 관비한 나무는 각각 98%와 41%가 증가한 9.61㎥과 3,651g을 나타냈다.

이러한 결과는 과실 크기과 생산량에서도 이어졌다. ‘오닐’의 관행시비는 과중과 주당 생산량이 각각 1.43g과 2,414g이었으나, 50%관비는 각각 8%와 29%가 증가한 1.55g과 3,109g을 나타냈다. 또한 ‘브라이트웰’의 관행시비는 과중과 주당 생산량이 각각 1.47g과 9,409g이었으나, 50%관비는 각각 7%와 37%가 증가한 1.57g과 12,849g을 나타냈다.
이상은 관비가 기존 관행시비보다 높은 시비효과를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해 주었으며, 결과적으로 관비는 시비량 절감을 통한 친환경 토양양분관리와 지속적인 생산성 확보가 가능한 것으로 본다.

■원예특작과학원 남해출장소 농업연구사 김홍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