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종류에 따른 백색 대국 ‘백마’의 생육 특성

2016-03-21     원예산업신문

‘백마’는 2004년에 개발된 국내 최초의 스탠더드계 백색 대국으로 자연개화기가 9월 하순이고 국화의 생태적 분류상 만생 하추국에 속한다. ‘백마’는 화형이 아름답고 절화수명이 길어 일본시장에서 인기가 높아 8월 15일(오봉절), 9월 23일(히간절)에 백색대국의 수요가 증가하여 수출용 대국을 재배할 때에는 이 시기를 맞춰 출하할 수 있도록 하계재배를 해야 한다. 국화의 하계재배는 일장 조절과 과습 방지를 위해 시설에서 재배하게 되는데 시설 내 고온이 생리장해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유리온실이 비닐온실에 비해 생육이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백마’의 하계재배 시에는 비닐온실이 유리온실에 비해 생육이 좋았다. 하계재배 시에는 일사량이 충분하여 피복재에 의한 차광으로 인한 광부족 현상이 미미하고, 한낮에 차광을 하더라도 유리온실은 측창을 통한 환기가 불량하여 주간 시설내부의 온도가 비닐온실보다 높아지는 현상이 발생하여 생육이 불량해진다.

▲구체적인 성과
△유리온실과 비닐하우스 환경 분석
일본수출용 ‘백마’의 재배를 위한 유리온실과 비닐하우스의 온도 분석 결과 생육기간동안 유리온실의 최고온도가 0.6℃ 높게 관측되었다. 태양 일사가 차단되는 장마기간(6월 중순·7월 중순)의 온도는 유리온실과 비닐하우스의 온도차가 거의 없는 것으로 관측되어 두 시설의 온도차는 태양 일사에 기인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일사가 강한 한여름 측창과 천창을 통해 환기할 수 있는 비닐하우스의 경우 효과적으로 시설 내부온도를 낮출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환기효율이 떨어지는 유리온실은 시설 내부 온도가 더 높게 관측이 되었다(그림 1).
유리온실과 비닐하우스의 습도 분석 결과 유리온실의 평균습도가 1.0% 낮게 관측이 되었으며 특히 장마기간 동안에는 비닐하우스의 습도가 높게 관측되었다(그림 1). 이러한 결과로 미루어 볼 때 과습으로 발생하는 세균이나 곰팡이 병의 방제는 유리온실이 유리하다고 생각된다.

△환경에 따른 ‘백마’의 생육양상 구명 = 생육 관찰 결과 비닐하우스의 정식이 3일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초장 신장이나, 엽의 분화가 유리온실에 비해 빨랐다(그림 1). 이러한 결과는 시설 내부 온도 때문인 것으로 생각되며 상대적으로 최고온도나 평균온도가 높았던 유리온실에서 생육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생각된다. 국화 농가에서는 초장이 50cm 정도에 이르면 단일처리를 해 화아분화를 유도하는데, 생육이 빨랐던 비닐하우스는 정식 47일 후 유리온실은 56일 후 단일처리를 하였다. 이러한 생육 결과는 발뢰기에도 영향을 주어 비닐하우스가 유리온실보다 일주일 이상 빨라 절화 출하시기도 비닐하우스가 빨랐다.
따라서 일본 수출용 ‘백마’의 하계재배 시에는 상대적으로 시설비가 저렴한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하여도 고품질 국화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며, ‘백마’의 하계재배 시에는 시설내 온도를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원예특작과학원 화훼과 농업연구사 박종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