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생력화 위한 적과제 현장실증

일년동안 혼신의 힘을 기울여 키운 과일을 기계의 힘을 빌려 수확하기는 힘들다 하더라도 사과 적과에 들어가는 노동력은 충분히 줄일 수 있다.

최근 우리나라는 농촌인구의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그리고 인건비 상승에 따른 과원관리의 어려움이 배가 되고 있어, 노동력 및 인건비가 많이 필요한 적과작업의 효율적 관리 및 약제적화(적과)제의 실용화는 매우 중요하다.

우리나라에서 그동안 많이 사용되어온 적과제인 ‘세빈’은 화분매개곤충인 꿀벌 등에 독성이 있어 양봉농가와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따라서 화분매개곤충에도 안전하고 적과의 노력도 줄일 수 있는 약제적화(적과)제의 선발 및 기술개발이 시급한 실증이다. 그러므로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소에서 2014년 ‘결정석회황합제를 이용한 적화효과’ 시험을 직권시험으로 수행하였으며, 그 결과를 기초로 하여 기술지원과에서 다시 현장실증 시험을 거친 결과, 방화곤충에도 안전하고 적과의 효과도 양호하다는 결과를 재차 확인 하였다.

석회유황합제 120배를 만개 후 2∼3일에 1차 살포를 하고, 2일이 지나서 다시 2차 살포를 한 결과 적과의 노동력을 46.6∼64.1%까지 절감할 수 있었다.

석회유황합제의 살포는 바람이 약한 시간대를 택하여 암술에 약액이 충분히 묻을 수 있도록 살포하되 개화기 때 온도나 환경을 감안하여 살포여부를 판단하여야 한다.

결실불량에 의한 피해는 치명적이기 때문에 석회유황합제에 대한 충분한 지식이 없거나, 효과의 검정이 필요한 경우에는 먼저 액화의 적화에 목적을 두고 액화 만개시기에 약제를 살포하여 효과를 확인한 후 다음해에 점차적으로 정화에 적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농촌의 고령화 및 노동력 부족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적화제의 실용화가 필요하며, 꿀벌 등에 안전한 석회유황합제의 사용이 절실히 요구된다.

■원예특작과학원 기술지원과 농업연구사 양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