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상승에 따라 배추 바이러스병 피해 증가
2016-01-25 원예산업신문
배추 재배지에서 가장 많은 피해를 주는 바이러스는 순무모자이크바이러스(Turnip mosaic virus)로 배추 밭 주변에서 자라는 순무모자이크바이러스에 감염된 영년생 또는 이년생 잡초가 이듬해 바이러스 전염원이 되어 순무모자이크바이러스를 진딧물의 매개로 배추로 전파하게 된다. 최근 6월 초부터 28℃ 이상의 고온이 되어 여름이 빨리 시작되면서 고랭지 배추에 순무모자이크바이러스병의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또한 4~5월 배추 파종시기에 온도 상승에 따라 진딧물 발생이 많아지면서 바이러스병의 확산이 빨라진 영향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순무모자이크바이러스에 감염된 배추의 피해증상은 식물체가 위축되거나 뒤틀림과 함께 잎에 심한 모틀 증상 및 괴사증상을 동반한다. 엽맥을 따라서 괴사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바이러스병 후반기에는 식물체가 고사하는 증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무의 경우에는 순무모자이크바이러스 감염시 잎에 심한 모틀증상을 나타내며 식물체가 위축되어 자라게 되며, 무가 정상적으로 비대하지 않는다.
따라서 고랭지 여름배추의 순무모자이크바이러스병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매개곤충인 진딧물을 방제하는 약제를 살포 외에 현재보다 서늘한 온도에서 여름배추를 재배하거나 파종시기를 앞당겨서 재배하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원예특작과학원 원예특작환경과 농업연구관 정봉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