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진열 관리철저 소비자 정읍원협 찾아
# 전년 동기 대비 29.7% 성장
정읍원예농협(조합장 이대건)의 로컬푸드직매장이 정읍시민으로부터 사랑을 받으면서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정읍원협 로컬푸드직매장은 지난달까지 98억원을 판매해 전년 동기 76억원 대비 29.7% 성장세를 보였다. 현재 정읍시에는 7개의 로컬푸드직매장이 있는 등 로컬푸드직매장의 포화상태라고 할 수 있으나 정읍시민은 상품 및 진열 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신선한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는 정읍원협을 주로 찾고 있다.
올해 120억원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는 정읍원협 로컬푸드직매장은 정읍지역 로컬푸드직매장 1호점의 명성에 걸맞게 원칙대로 상품관리를 하고 있다. 조합 로컬푸드직매장은 항상 신선한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공급하기 위해 신선엽채류는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과일·과채류는 3일, 버섯류는 2일, 건조식품은 1개월로 판매시한을 정하고 있다.
# 출하농가별 의무적 안전성검사
정읍원협은 조합 로컬푸드직매장을 찾는 정읍시민을 대상으로 안전한 로컬푸드 공급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행에 들어간 PLS(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를 엄격하게 관리하면서 출하농가별로 최소한 1개 품목을 대상으로 의무적으로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매년 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연 100건의 안전성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전라북도·정읍시의 지원으로 별도로 연 110건(정읍원협 부담 30%)의 안전성검사도 진행하고 있다. 안전성검사의 1회 비용은 23만원이나 조합은 전라북도 산학연협력단과 협약을 통해 1건당 13만원의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 출하농가 전자저울 지급 소비자 신뢰
조합은 또한 2,400여만원의 예산을 세워 올해부터 152명의 출하농가를 대상으로 전자저울(158,400원)을 지급,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있다. 소비자로부터 상품별로 출하중량이 다르다는 민원이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전자저울을 지급하게 된 것이다.
출하농가는 자가에서 전자저울을 활용, 포장까지 해 규격품을 만들어오고 있다.
# 개점 6주년 기념 고객사은행사
개점 6주년을 맞은 조합 로컬푸드직매장은 지난 11월5일부터 11월18일까지 고객사은행사를 실시한다. 오는 24일 경품추첨을 하게 되는 고객사은행사에는 1등 LG건조기(1명), 2등 LG식기세척기(1명), 3등 LG공기청정기(1명), 4등 50인치TV(3명), 5등 에어프라이어(10명), 6등 단풍미인쌀 10kg(10명), 7등 로컬푸드상품권(10명) 등이 주어진다.
아울러 NH채움카드로 5만원 이상 결제 시 팔도왕뚜껑멀티(6입)를 증정한다.
아울러 조합은 로컬푸드직매장을 이용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감사의 의미로 환원 이벤트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조합은 지난달 25일 조합 드라이푸드가공센터 2층에서 ‘소비자와 함께하는 목공예체험’을 진행했다.
# 내년 4월 로컬푸드직매장 2호점 개점
한편, 조합은 정읍시 상동 87번지에서 착공에 들어간 베스트 상가 1층과 2층에 로컬푸드직매장 2호점과 신용점포 2호점의 입점을 확정했다. 내년 4월 개점이 예상되고 있으며 조합은 중소농가의 소득증대를 위해 로컬푸드직매장 2호점에 공을 들이고 있다.
# 조합원 대상 농약값 20% 할인 호평
정읍원협은 지난해부터 조합원을 대상으로 농약값 20%를 할인하면서 호평을 얻고 있다. 조합은 조합원의 생산비부담 완화를 위해 20% 할인을 내년부터 친환경농자재로 확대할 계획이다. 조합은 농약값 20% 할인과 함께 이용고배당도 하고 있다.
# 지자체협력사업 6억원 예산 신청
조합은 내년부터 시행할 지자체협력사업으로 6억원의 예산을 신청했다.
조합원 시설재배 연작장해 예방 및 작물생육 촉진지원을 위해 사업비 4억원(지자체 50%, 농협중앙회 10%, 조합 10%, 농가자부담 30%)을 책정했으며 지원품목에는 4종복비(아쿠아칼) 및 토양개량제(칼슘유황)가 있다. 또한 그래핀을 이용한 작물생육 활성화 지원사업으로 2억원(지자체 50%, 농협중앙회 10%, 조합 10%, 농가자부담 30%)의 사업비를 책정해 염류제왕 외 3가지 품목을 지원할 예정이다.
■인터뷰 / 이대건 조합장
300억원 미만 거래 중소도시 도매시장
2개법인을 1개법인 통합 법개정 필요
“농산물도매시장에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두 개 이상의 법인이 있어야 하지만 300억원 미만을 거래하는 중소도시 도매시장에서는 한 개의 법인으로 통합할 수 있도록 법개정이 필요합니다.”
이대건 정읍원예농협 조합장은 “정읍시농수산물도매시장은 두 개의 법인을 합친 거래액이 250∼260억원인 수준으로 위험수위에 있다”며 “기본적으로 도매시장은 다양한 품목을 거래할 수 있어야하나 수용할 수 있는 능력에 한계가 있다 보니 농가수취가격이 하락해 상당한 품목이 광주 또는 익산으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정읍의 농산물이 광주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와 경매되고 있다”며 “한 개의 법인으로 통합해 규모화한다면 더 활성화돼 출하하는 농산물이 제값을 받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읍은 또한 로컬푸드 출하 중심으로 농산물 거래가 변화하고 있다”며 “소농들이 이전에는 공판장에 출하했으나 지금은 로컬푸드 쪽으로 이동해 공판장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조합장은 아울러 “품목농협이 탄생 된지 60년이 넘었으나 조합원 자격기준은 변화한 것이 없다”며 “농가 고령화 및 귀농귀촌으로 소농위주로 편성되고 있어 품목농협의 자격기준을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 조합장은 “농가들이 원예농협에 가입해 혜택을 보고 싶어 하지만 기준이 높아 가입을 못하고 있다”며 “하우스농가는 현재 600평에서 200평 이상, 노지과수·채소는 1,500평에서 800∼900평으로 조합원 자격기준을 낮춰야 한다”고 덧붙였다.